고성능·친환경 겸비한 BMW ‘뉴 550e x드라이브’ 시승기

5시리즈 최초의 고성능 PHEV 세단
3L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489마력
전기모드 62km 주행…L당 14km 주행
서스펜션 7시리즈급 수준…코너링 탁월
HUD도 큼직…내비게이션은 개선돼야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2025-05-21 07:00:00

BMW ‘뉴 550e x드라이브’ 주행모습.BMW코리아 제공 BMW ‘뉴 550e x드라이브’ 주행모습.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가 지난해말 국내 출시한 ‘뉴 550e x드라이브(이하 신형 550e)’는 5시리즈의 첫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스템 최고출력 489마력으로 세단으로서는 폭발적인 성능과 전기모드로 60km대 주행이 가능한 친환경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달초 경기도 양평·안성·김포 일대에서 신형 550e를 시승했다.

신형 550e는 5시리즈 중 유일하게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다. 가솔린 엔진의 부드러운 감성과 전기모터의 일렉트릭 감성이 어우러져있다. BMW코리아 측은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개선된 섀시를 기반으로 뛰어난 운동 성능을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550e는 최고출력 313마력을 내는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의 5세대 e드라이브 전기모터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489마력을 낸다. 가솔린 엔진으로는 313마력, 최대토크 45.9kg·m을 발휘하며 전기모터로는 197마력의 출력과 28.6k·gm의 토크를 갖췄다.

시스템 최대토크도 71.4kg·m에 달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제로백)이 4.3초로 고성능카다.

BMW ‘뉴 550e x드라이브’ 내부.BMW코리아 제공 BMW ‘뉴 550e x드라이브’ 내부.BMW코리아 제공

실제 가속페달을 밟아보면 스포츠카를 탄 듯하다. ‘으르렁’ 소리의 배기음과 함께 제로백 4.3초로 순식간에 치고 나가는 힘이 놀라울 정도다.

달리기 성능도 뛰어나지만 승차감에서도 최고급 차량 답게 탁월하다. 울퉁불퉁한 국도나 요철구간 등에서 하부충격을 흡수하는 수준이 7시리즈 못지 않다. 코너링도 수준급이다.

기본으로 탑재한 적응형(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은 BMW에서 사용하고 있는 최상위급 서스펜션으로, ‘i5 M60 x드라이브’에도 적용돼 있다. i5 M60이나 550e처럼 전기 배터리가 들어간 차량은 무게가 다소 무거운데, 이를 보완해 승차감과 주행감을 높이도록 한 것이다.

적응형(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에는 실시간으로 주행 상황을 감지해 최적의 감쇠력(진동흡수능력)으로 조절하는 ‘적응형 후륜 에어서스펜션’에 차체가 기우는 것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ARS)’, 양쪽 바퀴의 구동력을 최적화하는 ‘액티브 롤 컴포트(ARC)’ 등이 장착돼 있다.

신형 550e의 또하나 장점은 19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62km(환경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근거리를 다니는 일상에서는 순수전기차로 운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차의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4.3km(엔진+모터 기준). 이날 300여km 시승후 나온 실연비는 13km대였다. 고성능차인 점을 감안하면 꽤 좋은 수치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앞유리창에 넓게 안내해 보기가 편하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아직 T맵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아 다소 불편했다.

신형 550e는 M 스포츠 패키지 프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국내 판매가격은 1억 14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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