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2025년 9월 15일~ ]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5-09-16 10:03:43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 됩니다.


최규식 개인전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최규식, 나비 그림자III, 2024. MERGE 제공 최규식, 나비 그림자III, 2024. MERGE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에 선정된 MERGE?와 최규식 작가의 협업 프로젝트. 유망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MERGE?는 노주련, 서수연, 최규식 세 작가와 3년간 전속 계약을 맺고 지원하게 되었으며, 이번 전시는 최규식 작가와 첫걸음이자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최 작가는 점차 사라져 가는 계절의 온화함을 조각으로 담아내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빛, 바람, 그림자 등 움직이는 요소를 활용한 키네틱 조각 설치 작품 11점을 통해 ‘계절의 시간’에 대한 섬세한 감각을 선사한다. 대표작 ‘나비 그림자 III’(60×65×15㎝)은 혼합재료와 LED로 제작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그림자가 계절의 덧없음을 상징한다. ▶9월 6일(토)~19일(금) 부산 금정구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부산대학로 50번길 49).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꿈꾸는 고래3’-바다의 꿈, 예술로 펼치다 [산목&휘갤러리]

‘꿈꾸는 고래3’-바다의 꿈, 예술로 펼치다 전시 리플렛. 산목&휘갤러리 제공 ‘꿈꾸는 고래3’-바다의 꿈, 예술로 펼치다 전시 리플렛. 산목&휘갤러리 제공
‘꿈꾸는 고래3’-바다의 꿈, 예술로 펼치다 전시 리플렛. 산목&휘갤러리 제공 ‘꿈꾸는 고래3’-바다의 꿈, 예술로 펼치다 전시 리플렛. 산목&휘갤러리 제공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꿈꾸는 고래’ 전시. 고래를 상징적 존재로 삼아 자유, 희망,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채로운 매체를 통해 고래가 지닌 서정적·상징적 의미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9월 6일(토)~19일(금) 부산 해운대구 산목&휘갤러리(좌동순환로 23). 운영 시간 낮 12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김운규 개인전 [이웰갤러리]

김운규 개인전 포스터. 이웰갤러리 제공 김운규 개인전 포스터. 이웰갤러리 제공

김운규 작가가 태어나고 성장한 부산의 자연과 환경이 어떻게 그의 예술 세계에 강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하는 ‘심안의 흐름’ 시리즈를 선보이는 개인전. 획(劃)과 색(色)을 주제로 표현한 작업이다. 작가는 부산의 바다, 산, 바람, 빛 그리고 도시의 리듬이 어떻게 그의 작업으로 녹아들었는지를 이야기한다. 평면 회화들은 부산의 파도처럼 역동적이며, 작가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시각의 텍스처를 만들어냈다.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미술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부산미술협회 오늘의작가상 ‘청년작가상’(2019)과 2021 제26회 마니프 ‘우수작가상’을 수상했다. ▶9월 1일(월)~20일(토) 부산 수영구 이웰갤러리(망미번영로110번길 7).


구우희 개인전-구월의 구우희 [낭만시간연구소]

구우희, StumpII, 2025.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구우희, StumpII, 2025.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부산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한 1990년생 청년 작가 구우희의 개인전. 구 작가는 오랫동안 신체의 파편과 해부학적 형상을 작업의 주요 소재로 삼아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몸통, 흉곽, 팔, 다리, 발, 심장을 각각의 조형으로 구현하며, 우리가 가장 익숙하다고 여겨온 신체가 얼마나 낯선 존재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9월 6일(토)~21일(일)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휴관일 없음).


한살림두레굿 2025-삶을 빚고 그리고 깎는 손길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

이태수, 접경지역 인물전 남○현. 부산한살림 제공 이태수, 접경지역 인물전 남○현. 부산한살림 제공
정화석, 선돌. 부산한살림 제공 정화석, 선돌. 부산한살림 제공

한살림부산생활협동조합(이하 부산한살림) 창립 32주년 기념 전시. 부산한살림의 역사와 가치를 ‘한살림두레굿’이라는 그릇에 담았다. 전시는 정화석(흙 조각), 이태수(그림), 김진성(나무공예)으로 꾸린다. 도조 작가 정화석은 젊어서 그리던 볼펜화를 뒤로 하고 여주에서 익힌 도자기 제작 기술에 조각 기술을 보태서 도조(陶彫)라는 도자기 조각 분야에 뛰어들어 작업하고 있다. 한살림생협에 생활도자기를 공급 중이다. 생태 화가 이태수는 생태 세밀화가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고향인 연천으로 귀촌한 이후 휴전선과 DMZ 내에 민간인 출입이 어려운 지역을 드나들면서 그린 자연 그림은 안보 관광의 내용을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최근엔 연천군을 비롯한 접경지역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농부와 탈북 어르신 초상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목공예가 김진성은 1984년께 원주가톨릭센터 근처에서 목공예 공방을 열어 서각을 비롯한 나무를 다루는 시민 예술가 길을 걷고 있다. 세 작가의 공통점은 무위당 장일순의 삶과 사상의 세례를 직간접으로 받으며 삶과 예술을 이어왔다는 점이다. 전시 기간 ‘이야기와 배움’ 마당에서는 생명의 가치를 담은 강좌, 기후위기 관련 영화제, 도서전 등을 연다. ▶9월 15일(월)~21일(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우너 다솜갤러리.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의미의 경계에서 [아리안갤러리]

정해민, 맞물리어 반짝이는, 2025. 아리안갤러리 제공 정해민, 맞물리어 반짝이는, 2025. 아리안갤러리 제공

구상, 비구상, 판화, 설치 등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사용하는 4명의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예술이 만들어내는 의미의 경계를 탐구하는 전시. 참여 작가는 김성철, 정해민, 이인우, 정원식 등 4인이다. 독일에 유학한 김성철 작가는 신체의 왜곡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불안한 감정을 표현하고 내면의 심리 상태를 디스토피아적 세계로 시각화하고 있다. 홍익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수학한 정해민 작가는 디지털 출력 이미지를 밑칠로 활용한 회화로 여기에 거칠게 올라간 물감 덩어리, 스티커, 테이프 등의 흔적들이 물리적 질감을 더해 작품의 표면을 다층적으로 형성해 나가고 있다. 영남대 박사과정의 이인우 작가의 작품은 색면추상의 한 갈래로 어떤 것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화면을 색면으로 표현한 추상화이다. 정원식 작가는 창원대 미술과를 졸업 후 일본 도쿄 무사시노 미술대학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작가로 오랜 기간 자연물의 형상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왔다. ▶8월 19일(화)~9월 25일(금) 부산 해운대구 아리안갤러리(달맞이길 117번 가길 175, 3층).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7시(일·월요일과 공휴일 휴관).


제19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공간 힘]

제19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BIVAF, 비바프) 포스터. 비바프 제공 제19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BIVAF, 비바프) 포스터. 비바프 제공

올해로 19회를 맞는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BIVAF, 비바프). 비바프는 ‘공모 선정작’ 전시를 통해 실험적이고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는 한편, ‘주제 기획전’과 ‘주제 릴레이’ 전시를 통해 큐레이터의 주제 연구와 비디오 매체 연구를 결합해 작품에 관해 보다 심화된 담론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한다. ‘2025 선정작’은 올해부터 국제경쟁, 한국경쟁, 비디오아트부산으로 부문을 세분화하고, 수상작으로는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중국 창춘 출신 장한원 작가의 ‘불명한 풍경’이 선정됐다. △국제경쟁 부문 선정 작가는 그레고르 보지치(노바고리차), 해리슨 홀×리이판×맷 스피스바(멜버른, 타이베이), 샘 윌리엄스(런던), 시라신 팡쁘라서트꾼(치앙마이), 테클라 아슬라니슈빌리(베를린, 트빌리시, 빈), △한국경쟁 부문 선정 작가는 김윤서, 윤은경, 정우찬, 최민경×싯왱산, △비디오아트부산 부문 선정 작가는 이성욱, 전영현이다. ‘주제 릴레이’ 참여 작가는 베티 애플, 미구엘 로렌조 페랄타, 솜 수파파린야, 웡 윈섬 두말라간이다. 올해 비바프 상영작 공모에는 총 630편이 출품되었다. ▶9월 2일(화)~26일(금) 부산 수영구 공간 힘(수미로 50번가길 3) 지하와 2층 전시장. 관람 시간 지하 오전 10시~오후 8시, 2층 오전 11시~오후 7시.


Lucid Dreams [갤러리마레]

에밀리 영, Trans Liquid Porject, 2025. 갤러리마레 제공 에밀리 영, Trans Liquid Porject, 2025. 갤러리마레 제공
김석영, Phoenix, 2024. 갤러리마레 제공 김석영, Phoenix, 2024. 갤러리마레 제공

에밀리 영과 김석영 작가 2인전. 전시는 ‘루시드 드림’(Lucid Dreams, 자각몽)을 제목으로 정하고,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환상이 맞닿는 경계에서 피어나는 두 작가의 내면 풍경을 담아낸다. 에밀리 영 작가는 ‘트랜스 리퀴드 프로젝트’ 시리즈를 통해 자연의 본질을 재조합하고, 감각 너머의 세계를 환영처럼 펼쳐 보인다. 기하학적 패턴이 꽃과 나무로 태어나고, 액체처럼 유동하는 색의 파동은 생명력과 치유의 리듬을 품고 있다. 김석영 작가는 고대 철학에서 출발한 ‘곡신’(谷神) 개념을 바탕으로 생명의 원형적 에너지와 존재의 치유력을 탐구한다. 몸의 제스처로 이루어진 선과 붓질, 우연처럼 섞인 색채는 화면 위에 생동하는 파장을 만들어낸다. ▶9월 9일(화)~28일(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마레(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1층).


제78회 미술동인 혁 展-함께, 변화의 물결 [갤러리조이]

박수진, 일렁이다, 2025. 갤러리조이 제공 박수진, 일렁이다, 2025. 갤러리조이 제공

1963년 창립한 부산의 최장수 미술 동인 혁 전시회. 이번 78회 전시의 주제는 ‘함께, 변화의 물결’이다. 참여 작가는 강귀화, 강선보, 금 경, 김남주, 김미화, 김정희, 김주희 ,띠그란아코피얀, 박수진, 박순연, 박태홍, 석점덕 , 유순천, 유진재, 윤미희, 윤 슬, 이명호, 이상희, 이승현, 이연희, 이주영, 조연승, 지경희, 최영아, 최예원, 최창임, 하훈수, 허종하이다. ▶9월 12일(금)~29일(월)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달맞이길 65번길 56, CK빌딩 1층).


Give Me Some Sugar [허먼갤러리]

여성 아티스트 4인의 그룹전. 사진 위에서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Agne Kisonaite, Aimee Meng, Rhea In, 박소은 작가 작품. 허먼갤러리 제공 여성 아티스트 4인의 그룹전. 사진 위에서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Agne Kisonaite, Aimee Meng, Rhea In, 박소은 작가 작품. 허먼갤러리 제공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4인의 여성 아티스트가 설치·수공예·회화·도예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여성성’(Femininity)의 동시대적 의미를 탐구한다. 아그네 키소나이트(Agne Kisonaite), 에이미 멩(Aimee Meng), 레아 인(Rhea In), 박소은 등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문화적 배경과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성을 다양한 시각언어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여성이라는 주제를 표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성의 경험과 감각이 사회와 예술 속에서 어떻게 교차하고 변주되는지를 탐구한다. 나아가 동시대 미술 속에서 ‘여성성’이라는 주제가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될 수 있는지 모색한다. ▶9월 11일(목)~10월 2일(목)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중동 1774-5, 로데오아울렛 2층).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일·월요일 휴관, 예약제).


오늘의 표면 SURFACE OF THE DAY [어컴퍼니]

유혜숙, K250812, 2025. 어컴퍼니 제공 유혜숙, K250812, 2025. 어컴퍼니 제공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1964년생 작가 유혜숙의 개인전. 작가는 붓, 연필, 물감, 손, 몸과 같은 물성과의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층위를 통해 ‘회화’라는 매체의 본질을 탐구하며, 매 순간의 현재성을 화면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이어온 검은색 아크릴 물감과 흑연, 목탄 등을 활용한 검정 톤의 작업과 더불어 최근 변화한 다채로운 색채의 작품들이 함께 소개된다. 평면 위에 축적된 흔적과 이미지들은 겉으로 지워진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워지지 않은 채 여전히 남아 순간의 현재성과 우연성을 드러낸다. 시간, 빛, 행위 등 회화의 본질을 이루는 절대적 요소들이 작품의 표면 위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8대학 조형미술과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현재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8월 29일(금)~10월 4일(토) 부산 해운대구 어컴퍼니(좌동순환로 433번길 38-15, 2층). 운영 시간 수~토요일 낮 12시~오후 6시 30분(일~화요일 휴관).


부산, 커넥티드 신진 작가 공모 당선전 [금고미술관]

부산, 커넥티드 전시장 입구. 부산시 제공 부산, 커넥티드 전시장 입구. 부산시 제공

‘넥스트 투게더’(Next together)라는 주제 아래 최종 선정된 10팀-20인이 선보이는 제2회 신진 작가 아트쇼, 부산 커넥티드 전시. 단순한 협업을 넘어, 예술가들이 서로의 존재와 작업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연대의 장이 금고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전시를 주최한 부산시는 예술이라는 매개체로 연결된 두 작가의 다음 스텝을 위한 도약점으로써 마켓 진출을 지원하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작가는 △변방의 삐 소리(방상환·변현우) △우리두리(박우수리·김채리) △파편과 실(김보경·희박) △루미네아(LUMINEA, 유영·김용원) △에이치에이치(박현성·황현덕) △아키비스트(상환·조하은) △해상단(解像團, 시난슬·안재영) △평행-교차(Parallel-Crossfade, 박영환·김세진) △윤과 백(백승환·윤예지) △유유(영문 youyu, 임유진·박유키)이다. ▶9월 9일(화)~10월 10일(금) 부산 중구 금고미술관(대청로 112 부산근현대역사관 지하1층).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최한진 조각 초대 개인전 ‘돌멩이의 행복’ [오션갤러리]

최한진 조각 초대 개인전 ‘돌멩이의 행복’ 설치 모습. 오션갤러리 제공 최한진 조각 초대 개인전 ‘돌멩이의 행복’ 설치 모습. 오션갤러리 제공

경남 통영 출신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로,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최한진 작가 초대 개인전. 이번 전시는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하찮아 보일 수 있는 ‘돌멩이’가 수억 년의 시간 동안 부서지고 닳으며 지금의 형태를 이룬 것처럼, 삶의 고난과 시련을 견디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9월 10일(수)~10월 10일(금) 부산 해운대구 오션갤러리 LCT점(달맞이길 30 엘시티 더몰 포비움동 3059호).


광복 80주년 기념 일제 강제 동원 사진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광복 80주년 기념 일제 강제 동원 사진전 포스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제공 광복 80주년 기념 일제 강제 동원 사진전 포스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제공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여는 ‘광복 80주년 기념 강제동원 사진전’. 이번 사진전은 지난 8월 4~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한 ‘광복 80년: 강제 동원 희생자의 광복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국회 사진전이 많은 관심과 호응 속에 마무리됨에 따라, 더 많은 국민에게 일제 강제 동원의 실상과 피해자의 아픔을 알리고, 피해자 특별법을 촉구하기 위해 연장 전시로 기획되었다. 이번 연장 전시에서도 강제 동원 △유형별 자료(군인, 군무원, 노무자, 위안부) △피해별 사진(우키시마호, 조세이 탄광, 사도 광산, 사할린, 원폭 피해, 유해봉환, 피해자 구제 활동 등)을 제공한다. ▶9월 16일(화)~10월 12일(일)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홍곡로 320번길 100) 6층 기획전시실.


플루 하나 꽃(Fleur Hana Kott) [신세계갤러리]

'플루 하나 꽃' 전시장 모습. 신세계갤러리 제공 '플루 하나 꽃' 전시장 모습. 신세계갤러리 제공

신세계갤러리와 워킹 위드 프렌드가 함께 기획한 특별전. 꽃을 주제로, 세 나라 세 명의 아티스트, 프랑스의 티보 에렘(Thibaud Hérem), 일본의 오가와 켄타로(Kentaro Okawara), 한국의 굿모닝타운(GoodMorningTown)이 함께한다. 정교한 펜 드로잉으로 건축과 식물의 구조를 탐구해 온 티보 에렘은 꽃 세밀화 100점, 강렬한 색감과 자유로운 붓 터치로 인간과 자연을 유쾌하게 표현한 오가와 켄타로는 꽃 유화 100점, 일상의 순간을 캐릭터와 서사로 풀어내는 따뜻한 시선의 스토리텔러 굿모닝타운은 100시간을 들여 완성한 꽃 신작 5점을 선보인다. ▶8월 29일(금)~10월 13일(월)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신세계갤러리.


이창수 ‘스친 풍광’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이창수, 섬진강. ©이창수,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제공 이창수, 섬진강. ©이창수,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제공

고은사진미술관의 강운구 ‘우연 또는 필연’(9월 11일~2026년 1월 9일)과 함께 선보이는 이창수 전시. 강운구와 이창수는 인연이 깊다. 그들은 스승과 제자이자, 카메라를 든 작가이기도 하다. 전시는 ART SPACE 2개 층으로 구성된다. 1층에는 지리산의 풍경과 섬진강의 거세고도 유려한 물결을 담은 작업이 위치한다. 여기서는 거시적 관점으로 자연을 포착했다면, 2층에서는 물과 빛의 찰나를 세밀하게 촬영한 사진과 영상작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제목 ‘스친 풍광’은 돌아오지 않는 순간을 빛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요소를 지닌 카메라로 담았다. 가장 작은 것에서 가장 큰 것까지, 사라지는 찰나 속에서 드러나는 본질을 더듬어간다. 이창수는 1985년도부터 2000년까지 <뿌리깊은 나무>, <국민일보>, <월간중앙>에서 사진기자로 일하다 2000년 마흔쯤 지리산으로 향했고, 거기서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벗 삼아 살고 있다. ▶9월 11일(목)~10월 22일(수) 부산 해운대구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개관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추석 연휴 휴관.


책과 그림이 앉은 자리 [부산현대미술관 을숙마당]

'책과 그림이 앉은 자리' 포스터.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책과 그림이 앉은 자리' 포스터.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이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과 연계해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 주한스웨덴대사관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 이하 ALMA)의 역사와 가치를 소개한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LMA)’은 <삐삐 롱스타킹>으로 어린이 문학의 새 지평을 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의 정신을 기리며 2002년 제정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청소년 문학상이다. ALMA는 특정 작품이 아닌 창작자의 평생 작업 세계나 단체의 지속적인 활동 전체를 평가한다. 이번 ‘ALMA’ 전시는 ‘ALMA’ 수상자인 백희나(1971년생), 에바 린드스트룀(1952년생), 키티 크라우더(1970년생)를 소개하는 나무 모듈과 함께 약 300권의 수상 작가 도서와 스웨덴과 관련한 그림책을 비치해 자유로운 열람이 가능하다. 전시 기간에는 주한스웨덴대사와 부산현대미술관장의 그림책 낭독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9월 13일(토)~10월 26일(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1층 로비(을숙마당). 무료.


에바 알머슨 ‘Inner Landscapes: 마음속 깊은 곳의 풍경’ [소울아트스페이스]

지난 11일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만난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 김은영 기자 key66@ 지난 11일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만난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 김은영 기자 key66@

소울아트스페이스가 2013년 에바 알머슨의 전시를 유치한 이후 10년여 만에 다시 부산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개인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태어난 에바 알머슨(1969년생)은 사랑, 가족, 여성성, 그리고 일상의 아름다움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탐구하며 세대와 문화를 넘어 많은 이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이다. 전시 오프닝을 위해 부산을 찾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수의 회화 신작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공개되는 판화들과 다양한 아트상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알머슨의 작품은 화려한 기법이나 거대한 서사보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작은 순간들 속에서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Inner Landscapes’ 전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내면의 풍경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 숨은 희망과 따뜻함을 재발견하도록 이끄는 여정이다. ▶9월 11일(목)~11월 18일(화)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엑소디움 상가). 무료.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미피와 마법 우체통 in 부산 [포디움다이브M]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에서 만날 수 있는 미피 캐릭터. 피플리 제공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에서 만날 수 있는 미피 캐릭터. 피플리 제공

올해로 탄생 70주년을 맞은 토끼 캐릭터 미피의 70주년 생일 기념 전시. 미피를 탄생시킨 딕 브루너 작가는 네덜란드의 국민 작가이자 더치(Dutch)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이다. 이번 기념전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 미피의 70년 역사와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동안 미피가 어떻게 사랑받아 왔는지 알 수 있다. 전시 전반에 드러나는 작가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메시지는 왜 ‘작고 단순한’ 미피가 탄생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9월 11일(목)~2026년 1월 11일(일)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M(광남로 96, 지하 2층).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관람 요금 성인 1만 8000원, 청소년·어린이 1만 5000원, 특별 요금(만 65세 이상 경로, 장애인과 동반 1인, 국가유공자 본인) 1만 원.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 영화 이후’ [부산현대미술관]

아벨 강스, '나폴레옹'(1927) 스틸 컷.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아벨 강스, '나폴레옹'(1927) 스틸 컷.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의 격년제 영화 전시 ‘시네미디어’의 두 번째 전시. ‘영화 이후’는 타시타 딘, 장-뤽 고다르 등 국내외 영화감독과 작가 67명(팀)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16㎜ 필름 설치, 실험 영화, 디지털 애니메이션, 무빙 이미지 등 총 111점(전시 12점, 상영 99점)으로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영화 매체의 새로운 정의와 가치, 확장 가능성’을 주제로 한 첫 전시의 문제의식에 이어, 디지털 혁명 이후 변화한 영상 기술 환경 속에서 영화 예술의 고유한 특성과 현대미술 안에서 재구성되는 영화적 세계를 함께 탐구한다. 영화의전당과 함께하는 특별 상영 프로그램은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와 중극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아벨 강스(Abel Gance)의 ‘나폴레옹’(1927)은 영국영화연구소(BFI)와 포토플레이 프로덕션이 공동 복원한 5시간 30분 길이의 DCP 버전으로 국내 최초 상영된다. 전시 개막에 맞춰 영화의 역사와 유산을 되짚고 영화가 맞이할 미래에 대한 다층적 관점과 담론을 담은 ‘글 모음집’을 함께 발간한다. ▶9월 13일(토)~2026년 2월 18일(수)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2, 3 전시실(지하 1층).


랄프 깁슨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랄프 깁슨, 데자뷔(Deja-Vu), 1970. ⓒRalph Gibson,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제공 랄프 깁슨, 데자뷔(Deja-Vu), 1970. ⓒRalph Gibson,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제공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 점을 2025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몽유병자’(The Somnambulist, 1970), ‘데자뷰’(Deja-Vu, 1972〉, ‘바다에서의 날들Days at Sea’(1974)로 구성된 ‘블랙 3부작’은 랄프 깁슨을 세계적 반열로 올려놓은 시리즈이자 1970년대 초 사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9월 11일(목)~2026년 8월 30일(일)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2025 부산국제건축제 [벡스코 제1전시장]

OMA 초청 강연자로 나서는 크리스 반 두인(OMA 파트너).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OMA 초청 강연자로 나서는 크리스 반 두인(OMA 파트너).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2001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부산국제건축제. 올해의 주제는 ‘Busan Style: Culture meets Architecture’. 전시는 △OMA 특별전 △부산문화건축전 △Next Architects 4 △머무름의 공간–스테이 건축전 △바다에서 본 도시 부산 등으로 구성된다. OMA 특별전은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그룹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의 국내 최초 전시로, ‘OMA 건축전’과 ‘OMA 도시전’으로 이뤄진다. ‘Next Architects 4’는 부산의 젊은 건축가 4팀(방기애·엄태규 건축사사무소 씨엠엠, 노영미·이연정·신혁휴 피엘에스건축사사무소, 유대우 유가건축사사무소, 조호제 ㈜라라호호건축사사무소)의 건축 작품을 통해 ‘부산 스타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 외에도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크리스 반 두인(OMA 파트너) 특별 강연은 9월 17일 오후 2시 ‘건축에서 도시까지, 문화 프로젝트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린다. 건축 투어는 9월 20일 진행되며, 2025 부산다운 건축상 수상 건축물을 답사(유료)할 수 있다. ▶9월 17일(수)~21일(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2A 홀. 관람 무료.


이경희 개인전 ‘도시의 고요: 호기심 많은 산책자’ [한새갤러리 제1전시실]

이경희 개인전 ‘도시의 고요: 호기심 많은 산책자’ 포스터. 작가 제공 이경희 개인전 ‘도시의 고요: 호기심 많은 산책자’ 포스터. 작가 제공

이경희 사진가의 세 번째 개인전. 이번에는 작가의 시선을 통해 일상의 공간을 다시 바라보는 확장된 감각의 경험을 전하고자 한다. 이동근 사진가는 “사진 속 도시는 아름다우면서도 낯설다”면서도 “이경희는 도시의 산책자처럼 느린 걸음으로만 볼 수 있는 도시의 풍경에, 사유와 상상을 덧붙여 새로운 도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전시에선 모두 29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익숙한 도시에서 발견한 낯설고 초현실적인 고요함을 보여주는 풍경 ‘낯선 도시, 고요한 순간’과 도시의 색채와 조형미가 만들어내는 비현실적 분위기를 담은 풍경인 ‘색채 너머의 도시’ 두 개의 파트로 나눠 진행한다. 전시는 17일 오후 3시부터 관람할 수 있고, 오프닝 초대는 18일 오후 5시에 열린다. ▶9월 17일(수)~23일(월) 부산 연제구 부산교육대 한새갤러리 제1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23일은 오후 4시까지 가능).


My First B-tree Collection(나의 첫 번째 컬렉션)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

'My First B-tree Collection'(나의 첫 번째 컬렉션) 설치 전경. 비트리 갤러리 제공 'My First B-tree Collection'(나의 첫 번째 컬렉션) 설치 전경. 비트리 갤러리 제공

관람객이 처음으로 예술 작품을 소장하는 경험을 돕고, 작가와 대중 사이의 접점을 넓히고자 기획된 전시.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 문화 축제 ‘Busan Art Week: Fall Edition’ 일환으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매체와 주제를 아우르는 17인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의 다양성과 개성을 드러낸다. 참여 작가는 김태균, 김동해, 김효선, 권오봉, 권용래, 맹일선, 이기찬, 이명호, 이여름, 이혜미, 윤승희, 지미례, 지민경, 정지숙, 정두화, 썸머, 미구엘 앙헬 이글레시아스 페르난데스 등이다. 전시 종료 후에는 상설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9월 17일(수)~27일(토) 부산 수영구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황령산로 22번길 8). 관람 시간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일·월·화요일 휴무.


사진가 최광호 개인전 ‘닭장 속 거울, 말하다’ [부산갤러리]

최광호 작품. 부산갤러리 제공 최광호 작품. 부산갤러리 제공

부산갤러리의 2025년 기획/작가 톺아보기-최광호(1956년생)편 전시. 첫 번째 전시는 지난 3월 ‘닭장 속 거울을 키우다’였고, 이어 6월엔 두 번째 전시 ‘닭장 속 거울, 알을 깨다’를 개최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이다. 최광호는 신구대 사진인쇄과를 거쳐 일본 오사카예술대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최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사진은 삶이 즐겁고 아름답기 위해 하는 활동이다. 그래서 요즘 어떻게 하면 나, 최광호답게 사진으로 삶을 마무리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사진으로 말하고 사진적 언어를 깨달아 갔던 모든 시간은 내 삶을 충만하게 만들어주었다. 사진은 내게 말이었고 말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나는 사진으로 살고 사진으로 말한다. 나는 사진이다.”고 외친다. ▶9월 23일(화)~10월 11일(토)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낙동대로82-7).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연결의 망’ 권영술 X 조현서 2인전 [레오앤갤러리]

‘연결의 망’ 전시를 선보이는 권영술(사진) X 조현서 부부 작가. 레오앤갤러리 제공 ‘연결의 망’ 전시를 선보이는 권영술(사진) X 조현서 부부 작가. 레오앤갤러리 제공
‘연결의 망’ 전시를 선보이는 권영술 X 조현서(사진 작품) 부부 작가. 레오앤갤러리 제공 ‘연결의 망’ 전시를 선보이는 권영술 X 조현서(사진 작품) 부부 작가. 레오앤갤러리 제공

부부 작가 권영술, 조현서 작가 2인전. 두 사람은 동아대에서 예술대학 학사, 석사, 예술학 박사를 수료하였고, 부산에 거주하며 국내, 해외 두루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구사하는 두 작가가 ‘기억과 정체성, 파편화와 복원, 관계와 거리’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교차적으로 탐구하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연결의 망’은 각기 다른 궤도를 지닌 두 작가의 작업을 단순히 병렬적으로 나열하기보다 하나의 유기적 그물망처럼 얽히고 반응하며, 관람객을 감각적·사유적 체험의 장으로 이끈다는 의미를 담았다. 권영술은 기억의 조각을 조립하고 꿰맞추며, 반복과 축적의 시각 언어를 통해 시간과 존재의 흔적을 사유하게 만든다. 조현서는 실과 천, 그리고 재봉틀이라는 기계적 도구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감정,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9월 23일(월)~10월 23일(목) 부산 강서구 레오앤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2025년 부산국제사진제 [F1963 석천홀·스페이스 원지 외]

2025년 부산국제사진제 '혼불, 심연의 빛' 주제전 포스터. 부산국제사진제 제공 2025년 부산국제사진제 '혼불, 심연의 빛' 주제전 포스터. 부산국제사진제 제공

올해로 9회를 맞는 부산국제사진제. ‘혼불’을 키워드로 삼아,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받아들인 사진을 한국적 시각과 정서로 재해석한다. 한국 사진예술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하는 주제전 ‘혼불, 심연의 빛’(9월 24일~10월 14일 F1963 석천홀 20명 참여)을 비롯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국제사진공모전(Open Call) ‘혼이 있는 바다 Soul of The Sea’(9월 24일~10월 23일 영도 스페이스 원지 150여 명 참여), 국제 청년 작가 교류전 ‘Under the skin : 열과 막’(9월 24일~10월 19일 아트 스페이스 일산수지 16명 참여) 등 부산이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현대사진예술을 잇는 다양한 전시가 함께 개최된다. 또한 특별 전시로 한국 근대영화의 스틸사진으로 구성된 ‘은막의 스타들’(9월 24일~10월 14일 F1963 석천홀), 부산 원로 사진가 정정회 초대전 ‘아, 옛날이여’(9월 24일~10월 23일 스페이스 원지), 2024년 포트폴리오 리뷰 최우수상 작가인 한효진 작가의 ‘자매’(9월 24일~10월 23일 스페이스 원지), 주요 후원사인 캐논의 캐논 마스터즈 작가들로 구성된 ‘Canon Masters’ 전시까지 다층적인 작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9월 24일(수)~10월 14일(화)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과 9월 24일(수)~10월 23일(목) 영도 스페이스 원지.


비움, 그리고 숭고한 미를 찾아서 [갤러리 재희]

이미애, 비움 그리고 숭고한 미를 찾아서 B-1, 2022. 갤러리 재희 제공 이미애, 비움 그리고 숭고한 미를 찾아서 B-1, 2022. 갤러리 재희 제공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이미애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는 삶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으며 얻은 울림과 내적 변화를 담은 작품으로 구성한다. 초기 작업에서 장미와 가시를 통해 아름다움과 고통의 양면을 표현했던 작가는, 최근에는 가시라는 단일한 형상에 집중하여 단순하고 간결한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가시를 고통이 아닌 초월적 사랑과 구원의 상징으로 재해석한다. ▶9월 26일(금)~10월 31일(금)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순환로 8번길 49). 운영 시간 수~월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화요일 휴관).


다시 돌아온 편지-홍성담 독일 유배 작품 35년 귀환 기념 전시 [가톨릭센터 대청갤러리]

'다시 돌아온 편지-홍성담 독일 유배 작품 35년 귀환 기념 전시' 포스터. 홍성담2025년전시추진위원회 제공 '다시 돌아온 편지-홍성담 독일 유배 작품 35년 귀환 기념 전시' 포스터. 홍성담2025년전시추진위원회 제공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수배와 1989년 투옥을 거치는 동안 구명 운동과 후원의 목적으로 독일로 반출돼 전시 등에 쓰였던 홍성담 작가의 판화 초기작 50여 점과 각종 자료 50점, 총 100여 점이 35년 만에 국내 귀환해 부산에서 처음 공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9월 23일 오후 홍 작가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릴 ‘작품 봉인 해제 행사’ 후 공개될 예정이다. ▶9월 27일(토)~10월 12일(일) 부산 중구 가톨릭센터 대청갤러리.


제23회 한글서예한마당 및 한중일 서예술교류전, 제2회 한국서체대전 전국회원대회 입상 작품 전시 [부산시청 2층 전시실]

한국서체연구회 회원 한글서예작품 전시와 한글서체분류표, 국한서체비교도를 게시한 모습. 한국서체연구회 제공 한국서체연구회 회원 한글서예작품 전시와 한글서체분류표, 국한서체비교도를 게시한 모습. 한국서체연구회 제공

579돌 한글날을 기념하는 사단법인 한국서체연구회(이사장 문학박사 허경무) 전시. 제23회 한글서예한마당 및 한중일 서예술교류전, 제2회 한국서체대전 전국회원대회 입상 작품 전시, 개막식, 시상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전시 작품은 회원 한글서예작품전(반절지 80점), 한중일 교류전 각국 대표 30인의 작품(반절지 90점), 한국서체대전 입상 작품(전지 160점) 외에도 한글서체 자료전, 한국서체연구회에서 발간한 출판물과 국한문 서체교본 시리즈, 허경무 이사장의 한글서체이론서 등이며, 기록 영상물, 한글서체분류표, 국한문 서체 비교도도 게시한다. ▶9월 29일(월)~10월 11일(토)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2층 전시실(1,2,3 전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추석 연휴 쉼.


섬의 기억 [성원아트갤러리]

곽지은, 섬, 봄 나들이, 2024. 성원아트갤러리 제공 곽지은, 섬, 봄 나들이, 2024. 성원아트갤러리 제공

곽지은 작가의 개인전 ‘섬의 기억’. 곽지은은 거제도 출신 작가로, 고향 섬의 사계절 풍경과 자연의 정서를 오랫동안 화폭에 담아 왔다. 작가는 “자연은 아름답지만, 개발과 파괴로 점차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나는 사라져 가는 섬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기억 속에서 다시 불러내고자 한다. 비움과 단순화를 통해 거제의 본질적인 자연을 만난다”고 말한다. ▶9월 30일(화)~10월 18일(토) 부산 연제구 성원아트갤러리(아시아드대로 250, 1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경남 창녕]

2025 찾아가는 도립미술관Ⅳ-창녕 ‘비상(飛上): 순환의 시작’ [경남 창녕문화예술회관]

2025 찾아가는 도립미술관Ⅳ-창녕 ‘비상(飛上): 순환의 시작’ 포스터.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2025 찾아가는 도립미술관Ⅳ-창녕 ‘비상(飛上): 순환의 시작’ 포스터.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창녕문화예술회관에서 여는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 찾아가는 도립미술관Ⅳ-창녕 ‘비상(飛上): 순환의 시작’ 전시. 이번 전시는 창녕의 생태적 의미와 따오기의 귀환에서 착안해 부재·회복·생성이라는 흐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출품작은 창녕 출신의 현대미술 1세대 추상화가 하인두, 내면의 심상을 방사형 선과 색채로 표현한 이 림, 원초적 리듬과 서사적 긴장감을 담아낸 김태정, 밀도 높은 붓질과 거친 화면으로 회화적 행위를 드러낸 목경수, 고향 창녕의 지명을 제목에 담아 개인적 기억과 지역적 정서를 회화적으로 풀어낸 유진수의 작품 등 총 11명 19점으로 구성된다. ▶9월 5일(금)~21일(일) 경남 창녕군 창녕문화예술회관.


[경남 산청]

김종학: 대자연의 에너지, 치유와 공생 [경남 산청문화예술회관 내 작은미술관]

김종학 초대전 전시 전경. 산청군 제공 김종학 초대전 전시 전경. 산청군 제공

경남 산청군이 개최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종학(1937년생) 초대전. 이번 전시는 최근 잇따른 자연 재난으로 큰 피해를 입은 산청 군민을 비롯해, 대한민국 공동체 모두가 함께 겪은 상처를, 예술을 통해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전시엔 ‘펜데모니엄’(Pandemonium), ‘덩굴’ 시리즈를 비롯한 숲의 야생력을 분출하는 5m의 대작이 함께 출품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김종학 작가가 직접 제작한 공예품도 출품되는데 특히 민속화풍의 익살스러운 웃음의 ‘해태’가 전시된다. 전시 동안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관내 3~6학년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내 친구 야생화’가 운영되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체험 공간도 상시 개방된다. ▶9월 10일(수)~10월 11일(토) 경남 산청군 산청문화예술회관 내 작은미술관(금서면 친환경로 2631번길 12).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일·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10월 7~9일 개관). 무료 관람.


<2>계속 전시 중입니다.

우연 또는 필연-강운구 [고은사진미술관]

경상북도 월성(경주시 월성동) 1973. ©강운구,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경상북도 월성(경주시 월성동) 1973. ©강운구,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사진가 강운구의 초기작이자 첫 개인전인 ‘우연 또는 필연’을 31년 만에 다시금 선보인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업은 1994년 사진집과 전시로 처음 공개된 이후, 새로운 감회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전시에는 1990년대 초 인화된 11x14인치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중심으로, 20x24인치 크기로 확대된 17점의 디지털 프린트를 더한 총 130여 점이 소개된다. 전시와 함께 사진집이 출간된다. 그는 여든 중반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애정과 태도로 사진을 대하고 있다. ▶2026년 1월 9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452번길 16). 개관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정기 휴관은 매주 월요일, 추석 연휴, 1월 1일.


김영순 개인전 [미광화랑]

김영순, 풍경(고요히 비추다), 2022. 미광화랑 제공 김영순, 풍경(고요히 비추다), 2022. 미광화랑 제공

40대 초반에 그림을 시작해 자유로운 시선으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치고 있는 김영순의 개인전. 경남 의령(1966)에서 태어난 김영순은 꽃가게를 운영하며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와 동아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2008년)했다. 작가는 “나의 그림은 현실 사회에서 밀려오는 수많은 현상과 감정이 자아 속으로 스며들어 남기는 심리적 흔적을 담는다. 그 흔적은 인물과 배경, 색과 색, 시선과 침묵 사이에서 존재하여 화면의 결을 만든다. 관객은 그 ‘사이’에서 자신의 기억과 심리를 비추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9월 24일(수)까지 부산 수영구 미광화랑(광남로 172번길 2).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 휴관, 전화 예약 관람). 점심시간 낮 12시~오후 1시.


Module Logics-이성복 [디오티미술관]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교수로 있는 이성복 작가의 개인전. ‘Module Logics’는 이성복 작가가 고안한 숫자 기호 체계 ‘C.P Gradations’를 기반으로 한 실험적 조형 작업이다. ‘C.P. Gradations’는 2019년부터 작가가 고안한 독자적인 숫자 기호 체계로, 기존 아라비아 숫자에 낯선 기호를 부여한다.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원리와 구조를 확장·변형·응용하며, 수 체계라는 고정불변의 기호 질서를 해체하고, 시각화된 조형 언어로 재구성하는 실험적인 제안을 펼친다. ▶9월 20일(토)까지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금샘로 35).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개관 1주년 기념 특별 기획 청년 작가 5인 전 1st&5 [레오앤 갤러리]

레오앤 갤러리 개관 1주년을 맞아 여는 청년 작가 5인전. 박중선, 배하람, 전서현, 정영훈, 최세윤 작가를 초대했다. 배하람 작가는 2023년 동아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전서현과 정영훈은 각각 2021년과 2017년 동아대 미술학과를 졸업했고, 최세윤은 2017년 동국대에서 불교회화를 전공하고 졸업했다. ▶9월 20일(토)까지 부산 강서구 레오앤 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관).


이응 개인전 ‘소원을 말해봐’-결핍에서 피어난 창조의 서사 [솔트 갤러리]

신진 작가 이응(이은지)의 개인전. ‘이미지의 주술적 힘’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이 무언가를 간절히 ‘소망’하는 표층적 행위 뒤에 숨겨진 결핍과 불안이라는 심층적 주제를 예술적 창조와 치유의 재료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손금의 세속적 욕망, 부적의 사회적 염원, 만다라의 초월적 갈망이 모두 ‘결핍’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됨을 보여준다”면서 “관객은 작품 속 공백과 침묵을 통해, 결핍이 새로운 의미와 치유의 가능성을 만드는 순간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21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솔트 갤러리(금샘로 538, 지하 1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월요일 휴관).


김대윤 회고전 [피카소화랑]

2023년 작고한 서양화가 김대윤의 2주기를 맞아 여는 대규모 회고전이 연장, 전시된다. 김대윤의 유작 300여 점 중 선별해 1, 2차로 나눠 전시 중이다. 김대윤은 꽃이 있는 정물화를 제외하곤 대부분 인물과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여 있거나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군상을 자주 그렸다. 이렇듯 평범한 부산의 바닷가 근처에 사는 소시민의 일상적 모습이지만 범상치 않다. 이상수 전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관은 “그의 인물 묘사는 거칠지만 부드럽고, 우악스럽지만 정답고 지저분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다. 밝고 화려한 색상은 어둡고, 칙칙하며 정리되지 않은 붓질 위에서 높은 명도 차의 명징함으로 빛난다”라고 ‘김대현의 사실주의’를 평가했다. ▶9월 25일(목)까지 연장 전시. 부산 해운대구 피카소화랑.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휴관일 없음).


2025 또따또가 페스티벌 ‘래빛홀’ [스페이스 돛, 스페이스 닻, 안녕예술가, 오성빌딩 1F, 원도심 일대]

2025 또따또가 페스티벌 ‘래빛홀’ 포스터. 또따또가 제공 2025 또따또가 페스티벌 ‘래빛홀’ 포스터. 또따또가 제공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 6기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는 축제. 전시·공연·참여·비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오픈 스튜디오가 열린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얽힘’이다. 래빛홀은 ‘두드리고, 틔우며, 배어들어, 버티며, 닿아, 번져가, 샘을 찾다’로 구성된 일곱 개의 주제(굴)로 나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 굴 모티프에서 착안한 상징 캐릭터 ‘빛토끼’는 관객을 일곱 개의 예술 굴(래빛홀)로 안내하며, 감각–기억–고립–관계–확산–발견의 여정을 체험하게 한다. ‘래빛홀’ 전시는 또따또가의 공유공간인 스페이스 돛, 스페이스 닻, 인쇄골목 내 안녕예술가, 오성빌딩 1층 등에서 펼쳐진다. ▶9월 28일(일)까지 부산 중구 스페이스 돛, 스페이스 닻, 안녕예술가, 오성빌딩 1F, 원도심 일대.


Echoes of Summer : 여름의 메아리 [리나갤러리 부산]

민우기, 전희경, 정고요나 작가가 참여하는 3인전. 여름이라는 계절이 남긴 시각적 잔상과 감각의 파편을 각자의 회화적 언어로 해석해 선보인다. 계명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을 수료한 민우기와 홍익대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정고요나 작가는 인물 중심의 구상 회화를 통해 주변에서 마주치는 일상의 장면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전희경 작가는 추상적 시각 언어를 기반으로, 파도와 물의 흐름에서 비롯된 감각을 색과 형태의 진동으로 옮긴다. ▶9월 28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송정광어골로 85-1).


여름 이야기展: 구민철, 정시네, 스텔라안 [베이커리카페 가원]

구민철, 정시네, 스텔라 안, 세 명의 작가가 전하는 여름 이야기를 모았다. 경성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한 구민철은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감만창의문화촌 입주 예술가인 정시네는 서울과학기술대 조형대학 금속공예디자인학과 졸업했다. 스텔라 안은 성악가이자 화가로,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삶과 예술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9월 29일(월)까지 부산 남구 베이커리카페 가원(백운포로 14).


◆오만철 작가 특별 초대전 ‘畫土之境’(화토지경) [로터스갤러리]

회화와 전통 도자기를 결합한 ‘도자회화’를 개척해 온 오만철 작가 특별 초대전. 전시 제목 ‘畫土之境’(화토지경)은 문자 그대로 ‘그림과 흙의 경계’를 의미한다. 오 작가는 흙이라는 원초적 재료와 1330도의 불길 속에서 완성되는 도자 작업을 통해, 단순한 공예적 차원을 넘어 회화적 울림을 지닌 예술을 구현해 왔다. 로터스갤러리는 “그의 대표적인 항아리 시리즈와 더불어, 흙 위에 남겨진 붓의 흔적은 마치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예술적 경계의 순간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9월 30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갤러리(해운대로 483번가길 39, 1층). 운영 시간 화~토요일(오전 11시~오후 6시), 일·월요일과 공휴일 휴무.


‘ART WALK 프로젝트’ 3차 전시: 김경화, 문지영 2인전 ‘응시된 장면들' [커넥트현대 부산]

(재)부산문화회관과 커넥트현대가 손잡고 부산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펼치는 협업 사업 ‘ART WALK 프로젝트’ 3차 전시로 이번에는 두 작가 김경화, 문지영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두 작가는 예술을 통해 삶의 균열을 발견하고 우리가 매일 살아내는 일상 속 틈을 포착해 감정의 결을 다양한 장면으로 나타낸다. 이번 전시 기획자로 참여한 ‘예술공간 영주맨션’ 관계자는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닌 작지만, 단단한 시선에서 비롯된 두 작가의 세계를 통해 날카롭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눈으로 삶을 응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9월 30일(화)까지 부산 동구 범일동 커넥트현대 부산 1, 2층.


안과 밖 그리고 경계 위의 감각 [데이트갤러리]

김기린, 안과 밖(Inside, Outside), 2001. 데이트갤러리 제공 김기린, 안과 밖(Inside, Outside), 2001. 데이트갤러리 제공

단색화의 선구자로, 국내에는 다른 작가들에 비해 덜 알려진 작고 작가 김기린(1936-2021)의 개인전. 2021년 별세 후 첫 개인전은 지난해 갤러리현대에서 열렸고, 이후 부산은 처음이다. 고인은 프랑스의 소설가 생텍쥐페리를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로 향했을 정도로 시 문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언어의 한계를 느껴 글 대신 그림으로 그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전시에서는 1980년대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했던 ‘안과 밖’ 연작 등 16~20점을 수시로 교체하며 선보인다. ▶10월 2일(목)까지로 변경.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갤러리(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


2025 제1회 부마미술제-민주주의의 기억과 예술의 [민주공원]

김우성, 생의 한가운데, 캔버스에 유화, 2025. 부마미술제 제공 김우성, 생의 한가운데, 캔버스에 유화, 2025. 부마미술제 제공

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와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민주공원이 공동 기획해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부마미술제.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자 한다. 초대 작가는 곽영화 김상엽 김영아 김우성 김준권 김화순 노경호 박 건 박경효 박재열 백보림 서강현진 서수연 성 백 송주웅 신미란 이경미 이상미 이상호 이재웅 이한중 황종모 등 22명이다. 부산 마산을 비롯해 광주 등에서 함께한다. ▶10월 9일(목)까지 부산 동구 민주공원(민주공원길 19).


심문섭 개인전-‘A Certain Scenery’ [오케이앤피 부산]

심문섭, The presentation, 2025. 오케이앤피 부산 제공 심문섭, The presentation, 2025. 오케이앤피 부산 제공

한국 현대조각의 새로운 장을 열어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심문섭(1943년)의 최신 회화 연작을 만날 수 있는 부산 개인전. 그는 현재 고향 통영에 거주하며, 통영 앞바다의 빛과 물결을 회화로 담아내고 있다. 부산 개인전은 2009년(갤러리 604)과 2013년(갤러리 604가 해운대에 마련한 전시 공간 ‘포럼 604’) 이후 10여 년 만이다. 그는 2005년부터 회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부산 전시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사용해 온 상징적 표현 ‘A Certain Scenery’(어떤 풍경)을 제목으로 내세웠다. 2016년 프랑스 파리 이브 갤러리(Ibu Gallery)에서 열린 전시가 그 출발점이었고, 2025년 뉴욕 페로탕 갤러리 개인전에서도 사용되었다. 이번 부산 전시는 이러한 흐름을 잇는 세 번째 전시로, 통영 앞바다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회화 연작을 통해 조각에서 회화로 이어진 심문섭 예술의 일관된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10월 11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오케이앤피 부산(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부산 4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소중한 사람에게, 전이수 특별전 [동구 문화플랫폼]

부산 동구청과 ㈜옳소가 공동 주최하는 전이수 특별전. 8살에 첫 그림책을 출간한 영재에서 10년 차 아티스트로 성장한 전이수 작가의 원화 80여 점과 그림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이 함께 전시된다. 전이수 작가는 2017년 SBS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 꾸준한 창작 활동과 함께 예술을 통한 사회 공헌에도 힘써 왔다. 이번 전시는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력해 작가의 사회참여 활동까지 함께 조명하여, 작품 너머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0월 12일(일)까지 부산 동구 문화플랫폼.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정상 운영).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


◆The Room Remains: 내 방 여행하는 법 [붐빌(Space Bv)]

2019년 4월부터 부산 금정구 체육공원로 595에서 운영해 온 ‘붐빌’이 기획 전시 공간 ‘Space Bv’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여는 상설전. 이번 전시는 설치미술가 이정윤이 20대 시절부터 수집해 온 소장품을 공개한다. Space Bv는 1층 전시장과 2층 작업실·작가 레지던시·교육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본격적인 기획전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10월 12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붐빌(Space Bv, 체육공원로 595, 1층).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창작공간 온그루 그루브존]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입주 예술가 8인이 여는 릴레이 기획전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총 8회차 릴레이식으로 진행된다. 첫 스타트를 끊은 조태성 작가와 그 뒤를 이은 심승보, 황성제, 박재영, 윤진석 작가 전시는 끝났고, 다른 3명의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윤효준(9/15~10/12) △임이정(10/13~11/9) △박준수(11/10~12/7). 일부 전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12월 5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창작공간 온그루(망미동) 그루브존.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안규철 개인전 ‘열두 개의 질문’ [국제갤러리 부산점]

안규철 작가. 국제갤러리 제공 안규철 작가. 국제갤러리 제공

안규철 작가가 4년 만에 여는 부산 전시회. 매일 아침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작가는 미술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작가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2024년에도 안규철은 두 차례의 개인전과 두 차례의 미술관 기획전을 통해 50여 점이 넘는 신작을 발표하며 한 해를 바쁘게 보냈다. 이번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여는 개인전은 앞선 두 전시에서 선보인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의 최근 작업 세계를 집약해 소개한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내 국제갤러리 부산점.


소장품섬_권은비: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

부산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상설전인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은 주변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화되거나 발언권을 갖지 못했던 ‘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총 12개의 아크릴 조각은 ‘장면 1. 무산자의 밤’, ‘장면 2. 하류로 향하는’, ‘장면 3. 농부와 주인’, ‘장면 4. 아파트 발코니’, ‘장면 5. 날짜와 날짜 사이의 빈칸’ 등의 제목을 갖는다. 움직이는 아크릴 조각과 음성 해설, 설명글을 하나로 연결하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전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예술과 삶을 조명하는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展’. 레플리카(replica)는 원작을 특수 복제한 작품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프리다 칼로의 주요 작품을 예술세계 시기별로 구분해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 소개한다. 대표작인 ‘가시목걸이를 한 자화상’을 비롯해 ‘두 명의 프리다’와 마지막 작품인 ‘삶이여 만세’까지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그의 삶을 기록한 사진과 일기도 함께 전시된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6000원, 어린이·청소년(중, 고등학생) 4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영혼의 맹인 “젠장!!! 투명한 어둠!”(SOUL BLINDNESS “Damn!!! Transparent darkness!) [리앤배]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 아뜰리에잭(atelierJAK)의 부산 전시. 아뜰리에잭은 한국인 정장영 작가와 독일인 안드레아스 가이셀하르트(Andreas Geisselhardt) 작가가 2008년 결성한 콜렉티브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분명히 보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감각의 혼란, 즉 ‘영혼의 눈멂’(Soul Blindness)이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보는 것’과 ‘믿는 것’ 사이의 간극을 탐색하는 아뜰리에잭의 작업은 시각인식 불능증(Visual Agnosia)을 앓는 가상의 인물 ‘잭’이 겪는 혼란스러운 일상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우리가 ‘실재’라고 믿어온 것에 대해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10월 25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좌수영로 127).


너무 크게 상상해도 괜찮아 [금샘미술관]

설치·미디어 혼합매체 등 다양한 매체로 구축한 현대미술 체험전. 전시에 참여한 세 팀(5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상의 공간을 구현한다. 노동식 작가는 솜이라는 가볍고 부드러운 재료를 통해 촉각적 기억과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아리송 미디어디자인 팩토리(이혜로·정승민·한지윤)는 일상의 놀이와 설치 예술을 결합하여 관람객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조세민 작가는 인터랙티브 아트를 통해 디지털 생명체와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 기간 중 평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상상이 작동되는 설치미술의 세계’를 주제로 해설사와 함께하는 전시 투어를 운영하며, 금샘미술관 로비에서 컬러링 페이퍼, 종이 피자 만들기 체험을 제공한다. 작품 관람, 전시 투어, 특별 예술 강좌는 모두 무료. 거인 피자 체험(주말)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10월 26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내 금샘미술관 전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추석·공휴일(10월 3~9일).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2층)]

추상 미술의 선구자 힐마 아프 클린트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이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2층 전시실5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신전을 위한 회화' 연작 중 약 3미터에 달하는 캔버스 10점으로 이루어진 '10점의 대형 그림'이다. 김은영 기자 key66@ 추상 미술의 선구자 힐마 아프 클린트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이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2층 전시실5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신전을 위한 회화' 연작 중 약 3미터에 달하는 캔버스 10점으로 이루어진 '10점의 대형 그림'이다. 김은영 기자 key66@

스웨덴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의 예술 세계를 국내 처음으로 조명하는 전시. 이번 전시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대표작인 ‘10점의 대형 그림’을 포함한 139점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엔 다큐멘터리 ‘힐마 아프 클린트-미래를 위한 그림’(감독 할리나 디르스츠카, 94분, 2019년)을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10월 26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관람료 성인 1만 원, 어린이 및 청소년 6000원.


◆이광호 개인전 ‘시선의 흔적 Traces of Gaze’ [조현화랑_달맞이]

조현화랑 전시장에서 이광호 작가. 김은영 기자 key66@ 조현화랑 전시장에서 이광호 작가. 김은영 기자 key66@

이화여대에 재직 중인 이광호 작가의 30년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적 화두인 ‘시선’의 문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작가는 2006년 창동스튜디오 레지던시에서 발표한 ‘Inter-View’ 프로젝트 이후 처음으로 초상화 작업에 복귀했다. 낮은 해상도와 미세한 흐림, 깊은 심도를 특징으로 하는 핀홀 렌즈를 거쳐서 나온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한 초상화는 세밀한 붓 터치와 묘사력이 감탄스럽다. 2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초상화 8점과 함께 76점의 ‘Blow-up’(2023~ ) 연작이 전시된다. 특히 조현화랑 2층 한쪽 벽면 18m를 76개의 구획으로 나눠 배치한 ‘Blow-up’ 연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76개로 구획된 풍경화는 세밀한 구상을 확대해 그렸다는데 때론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10월 26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17).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동시대의 서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박병래와 박유아, 두 작가의 2인전이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접근을 통해 도시와 지역, 이주와 정착,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를 탐색하며, 그 안에 깃든 서사적 단층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시대적 변화가 만들어낸 풍경과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신민교 실장은 “이번 전시는 30여 년간의 변화가 우리의 삶에 새겨 놓은 흔적을 돌아보고, 변화의 경계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유아(1961년생)는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받았으며, 이후 도미하여 하버드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수학했다. 전남 여수에서 출생한 박병래(1974년생)는 홍익대 회화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독일카셀예술대에서 조형예술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마린시티2로 33 제니스 스퀘어 A타워 608호).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ONE STEP AWAY 이경준 사진전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2023년 가을, 25만 관람객의 사랑을 받은 ‘이경준 사진전’이 새로운 풍경과 함께 부산을 찾아왔다. 서울에선 뉴욕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작가 활동 초기에 담아낸 부산의 풍경과 2024년 파리에서 완성한 신작까지 18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5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일반 1만 8000원.


[울산 울주]

ARCHITECT'S GRAPhICS : 건축가의 그래픽 [그릿비 서생점]

‘건축가의 그래픽’ 전시를 열고 있는 울산 울주군 ‘그릿비 서생점' 모습. 김은영 기자 key66@ ‘건축가의 그래픽’ 전시를 열고 있는 울산 울주군 ‘그릿비 서생점' 모습. 김은영 기자 key66@

부산 울산 경남의 23개 건축사사무소가 ‘그래픽’ 작업을 ‘포스터’라는 형식으로 재구성해 선보이는 전시. 부울경 지역 설계사무소 23팀, 35명의 건축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를 ‘설계자’가 아닌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바라보게 한다. 전시 공간인 카페 ‘그릿비’ 서생점은 이번 전시에도 참여한 이기철(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소장) 건축가가 설계한 곳으로, 2022년 울산시 건축상 공모전에서 대상(일반 부문)을 받은 바 있다. ▶9월 26일(금)까지 울산 울주군 서생면 그릿비 서생점(신암해안1길 4).


[경남 김해]

◆202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첫 유리 전시. 이번 전시에는 미국의 매트 에스쿠체, 일본의 노다 유미코, 호주의 벤 에돌스&캐시 엘리엇 등 세계 유리 거장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김정석, 김준용, 박성원 등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 12명, 일본 7명, 미국과 호주 1명씩 총 21명이며, 소개되는 작품은 200여 점이다. ▶10월 26일(일)까지 경남 김해시 진례면 분청로 25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5000원.​


[경남 창원]

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경남 의령 출신의 중견작가 권영석(1965년생)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 권영석은 오랜 시간 ‘생(生)’이라는 일관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교직을 떠나 고향 의령에 정착한 이후 세상과 거리를 두고 몰두해 온 회화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10월 19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박기덕, 씨레이쑌 C-ration, 2021, Single channel video, 10분.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박기덕, 씨레이쑌 C-ration, 2021, Single channel video, 10분.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경남 지역의 신진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신진 작가 지원전. 5회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선정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공모제로 전환했다. 최종 선정된 5인은 김현태(1985년생), 박기덕(1990년생), 박준우(1991년생), 방상환(1991년생), 장두루(1999년생) 등이다. ▶10월 19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2026년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북 경주]

오아르 컬렉션전 ‘무라카미 다카시: 해피 플라워’ [경주 오아르미술관]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해피 플라워’ 연작을 중심으로 한 오아르미술관 특별 소장품전. 이번 전시는 오아르미술관이 지난 20여 년간 수집해 온 600여 점의 소장품 중에서,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표 판화 작품 27점과 루이비통과 협업으로 탄생한 한정판 가방 3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9월 29일(월)까지 경북 경주시 금성로 260-6 오아르미술관 1층 제1전시실.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최종 입장 오후 6시 30분), 매주 화요일 휴무. 유료 입장.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 [경주 우양미술관]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전시 포스터. 우양미술관 제공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전시 포스터. 우양미술관 제공

우양미술관이 2025 APEC 정상회담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선보이는 2개의 기획전. 제1전시실은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제2전시실은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가 마련된다. 백남준 전시는 1980~1990년대 백남준의 예술의 전환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가나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아모아코 보아포(1984년생)는 아시아 최초의 미술관 전시를 갖는다.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흑인 예술가 중 한 명인 보아포는 손가락으로 물감을 바르는 핑거 페인팅 기법을 통해 인체를 조각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11월 30일(일)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보문로 48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유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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