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비중 5년 9개월 만에 최대… ‘조·방·원’ 많이 샀다

7일 기준 외국인 비중 37.18%
순매수액 1위 종목은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네이버 뒤이어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2026-01-25 18:18:01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코스피 종가를 보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5,000선을 회복한 뒤 오름폭을 줄여 4,990대에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2% 넘게 급등해 '천스닥'(코스닥 1,000)에 바짝 다가섰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코스피 종가를 보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5,000선을 회복한 뒤 오름폭을 줄여 4,990대에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2% 넘게 급등해 '천스닥'(코스닥 1,000)에 바짝 다가섰다. 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보유 중인 주식 비중이 5년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를 대거 사들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이른바 ‘조·방·원’(조선·방산·원전)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코스피 상장종목 전체 시가총액(3759조 7225억 원)에서 외국인 보유액(1398조 348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7.18%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4월 9일 37.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1∼32% 사이를 횡보한 후 9월부터 늘어났다. 10월 말 35%와 12월 말 36%를 넘어섰고, 지난 7일 37% 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외국인 보유액은 지속적으로 늘었으나, 전체 시총 증가율이 이를 웃돌면서 지난 23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은 36.85%로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에 집중됐다. 이 기간(6월 2일∼12월 30일) 거래대금 기준 외국인 순매수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14조 1209억 원)와 삼성전자우(2조 2532억 원)였다. 이어 △한국전력(9771억 원) △LG화학(9313억 원) △이수페타시스(8116억 원) △삼성전기(7211억 원) 순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조선·방산·원전 업종에 몰리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 순매수액 1위 종목은 한화오션(9426억 원)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8293억 원) △NAVER(5298억 원) △HD현대중공업(5197억 원) △셀트리온(5139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51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들어 현대차(-3조 2107억 원), 삼성전자(-2조 8433억 원), SK하이닉스(-6232억 원)는 순매도액 상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조선·원전주가 수요 확대에 따른 대형 수주 기대감에, 방산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감에 집중 매수 중이라고 분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제외한 지분율은 여전히 높지 않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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