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공계, 중국 영사와 잇단 회동… ‘한한령’ 해제 촉각

경자청장, 진일표 총영사 만나
29일엔 부산상의도 간담회 예정
한중 민간 경제 교류 활성화 기대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2026-01-26 18:13:11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주부산중국총영사관이 지난 22일 면담을 가졌다. 부진경자청 제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주부산중국총영사관이 지난 22일 면담을 가졌다. 부진경자청 제공

지역 경제계가 주부산중국총영사관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실질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지난 10년간 부산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던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6일 “박성호 청장이 주부산중국총영사관을 지난 22일 방문해 진일표 주부산중국총영사관 총영사와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 자리에서 항만·물류와 제조업이 결합된 부산진해경자구역의 강점을 피력하며 중국 기업 유치와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진 총영사 역시 “부산·경남은 중국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화답했다. 이번 면담은 단순한 예방 차원을 넘어 최근 글로벌 경제 여건 속에서 지역 간 실질적 경제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무역·투자·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부산상공회의소 역시 중국 측과 교류를 이어간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오는 29일 진 총영사와의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근 정현민 부산상의 상근 부회장은 중국 닝보시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이를 두고 지역 경제계에는 민간 차원의 경제 외교에 어드밴티지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경제계가 이토록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지난 10년간의 지표가 ‘한한령의 충격’을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부산 지역의 대중국 수출액은 한한령 이전인 2015년 약 21억 8000만 달러에 달했으나, 10년이 지난 2024년에는 18억 2000만 달러 수준으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업계에서는 한한령 해제가 가시화될 경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단연 관광과 소비재 분야로 보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귀환할 경우, 침체된 서면·남포동 일대 상권과 면세점 매출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국 내수 경기가 침체돼 있어 한한령이 풀리더라도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소비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이 거세진 만큼, 단순히 문이 열린다고 해서 경쟁력이 없다면 예전과 같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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