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 윤리위, ‘북한 수령론’ 같은 전체주의…정상 아냐”

친한계 김종혁 ‘탈당 권유’에 연이어 비판 메시지
친한계도 “당 지도부 비판에 입틀막” 일제 반발
당권파는 “한동훈 29일 제명, 돌이킬 수 없어”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2026-01-27 11:11:51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와 관련, 한 전 대표가 27일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친한계 의원들도 “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아무 비판도 하지 말라는 ‘입틀막’”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를 지원하는 당권파에서는 한 전 대표의 제명 결론도 빨리 내야 한다고 맞섰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당 대표는 당원 개개인의 ‘자유의지의 총합’이기 때문에 당원이 당 대표를 비판하면 당에서 내쫓아야 한다는 반민주, 반지성적인 말을 놀랍게도 윤리위 결정문에서 대놓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전날에도 “지금 국민의힘에서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라며 “공당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내다버린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 어게인’ 사이비 보수로부터 진짜 보수를 지켜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전날 김 전 최고위원의 당 지도부 비판을 두고 ‘적의 구성원들을 분열시켜 정책수행이나 작전수행을 마바시키는 정보심리전에 해당한다’, ‘당 지도부에 대한 용의주도한 매체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하면서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다. 탈당 권유는 10일 이내 재심을 청구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기간 안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별도 절차 없이 제명되는 사실상 제명 조치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가 윤리위에 권고했던 ‘당원권 정지 2년’보다 수위가 높다는 점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을 강행하려는 당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리위 결정문을 보면 ‘대표라는 것은 모든 구성원의 총합’이니까 대표가 하는 말은 다 따라야 된다는 얘기고, 무오류라는 얘기”라며 “‘개별 억제를 통해서 일반 억제를 도모한다’는 건 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절대 나쁜 소리 하면 안 되는 거고 입틀막하는 건데, 40~50년 이상 국민들이 만들어서 지탱해 왔던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의 윤리결정문이라는 걸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다만 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제명됐을 경우 행보에 대해서는 “선택지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국민의힘 안에서 정치를 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일각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셈이다.

그러나 장 대표와 가까운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의 제명 결정과 관련, “징계를 유보해서는 안 되고 이번 기회에 빨리 결정을 하고 넘어가야 혼란 상황을 줄일 수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권파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전날 “이제는 제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최고위 내의 중론이 됐다고 저는 취재를 했다”며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는)29일 (한 전 대표) 제명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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