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6-08-31 10:37:01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의 아이맥스 상영관에 대한 높은 예매 수요에 암표가 잇따라 나오자 CGV는 용산아이파크몰점 아이맥스 관에서 1회당 예매할 수 있는 티켓 수를 최대 4매로 제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불거진 영화 ‘오디세이’ 암표 거래 문제 등과 관련한 암표 근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오디세이’ 아이맥스 상영관 티켓 불법 암거래가 확산하자 문체부는 이를 계기로 암표 문제에 대한 법 개정까지 검토하고 있다.
최 장관은 최근 개정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 시행에 맞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주재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 회의에서 “최근 영화관에서 특정 상영관을 중심으로 암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암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영화도 암표를 막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는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1장당 정가의 5배가 넘는 10만 원짜리 아이맥스 상영관 티켓을 판매하는 등 암표가 기승을 부렸다.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관람하려는 수요가 많았던 탓이다. 이에 CGV는 암표를 막기 위해 인기가 높은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 관에서 예매 가능 티켓 수를 제한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암표 관련 제보까지 접수하고 있다.
올해 2월 개정돼 이날부터 시행된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은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암표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부당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만 이는 공연·스포츠 분야에서 적용되는 것으로 영화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날 최 장관이 주재한 점검 회의에선 문체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주요 입장권 예매처 및 중고 거래 플랫폼, 유관 협회, 암표 신고기관 등 19개 관계기관이 참석해 암표 거래 방지 계획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예스24·티켓링크·네이버 등 주요 예매 플랫폼과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등 유관 협회는 법 시행을 환영하면서 수사 기관과 적극 공조해 암표를 방지하고 관련 내용이 알려지도록 홍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암표 판매가 주로 이뤄지는 중고 거래 플랫폼들도 관계기관과의 협조와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약속했다. 최 장관은 “오늘 이 자리는 우리나라 문화예술 공연 스포츠 역사의 뜻깊은 날”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암표 방지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