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2026-09-17 13:35:03
17일 부산시의회를 찾은 무소속 한동훈(오른쪽) 의원이 강무길 시의회 의장 등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를 찾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북갑)이 “PK에서 시작하는 보수 재건의 동남풍으로 2030년 대선에서 보수가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PK 대망론’에 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전국 4대 항만공사 통합과 산업은행 유치 등 부산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기침 한 번 하면 눈치 보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청와대와 여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 한 의원은 “사람을 죽이다 현행범으로 붙잡힐 정도가 되면 심각하다고 할 거냐”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17일 부산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부산에서 시작하는 보수 재건의 동남풍 이야기를 했고 그건 지금도 유효하다”며 “부산은 보수이건 진보이건 민심에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가차없이 날려버리는 화끈함을 가진 지역이다. 이런 PK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한 의원은 기자간담회 직후 부산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만나 면담을 갖기도 했다. 그는 “목요일부터 일요일은 가능하면 부산에서 시민들과 만나려 한다. 특별한 일이 있어야지만 부산에 오는 게 아니다”며 “2030년에 PK 바람으로 보수가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 부산의 발전과 부산의 정치적 목소리를 대한민국 전체에 퍼뜨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소통에 대해 한 의원은 “오늘도 부산 오면서 여러 국힘 의원들과 통화를 했다. 부산에서부터 나라를 바꿔보고 싶은 열망을 가진 의원들이 많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전국 4대 항만공사 통합이나 동백전 예산 삭감 등 부산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항만공사 통합 문제에 대해 “저 역시도 항만공사 통합을 반대하는 데 이름을 올렸다.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더라도 부산 입장에서는 대부분이 반대할 이슈”라며 “항만공사 통합은 물론이고 산업은행 부산 유치나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도 부산의 이익을 고려하면 결론은 하나다. 민주당과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재명 정권이 기침 한 번 하면 눈치보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부산시의회에서 동백전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을 두고 “지역 화폐를 중심으로 돈을 뿌리는 정치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이건 이 대통령이 해왔던 방식이다. 전 시장은 이미 당선이 되셨는데 굳이 이 대통령의 정책을 추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동훈 의원이 1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민주당 주도로 김승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강행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한 의원은 “민주당이 독약 먹고 자살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쥐도 토하고 죽을 정도의 약인데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가족들에게 그 약을 먹일 자신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게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을 죽이다 현행범으로 붙잡혀야 심각한 범죄가 성립하느냐”며 “룸살롱 여동생 한몫 잡게 해주겠다며 식약처에 로비하고 93명의 시민들이 독약을 먹었다. 주가 등락으로 인한 피해자까지 발생했는데 이게 심각하지 않은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갑자기 암표 거래를 언급하며 사기꾼들을 잡겠다고 나섰다”며 “국민들께서 그 정도의 눈속임으로 눈을 돌리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