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이주환 또 맞붙을까…연제구 총선 신호탄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2026-09-16 17:17:02

국민의힘 김희정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희정 국회의원.




국민의힘 이주환 전 국회의원. 국민의힘 이주환 전 국회의원.

부산 연제구를 지역구로 둔 이주환 전 국회의원이 다시 지역 활동에 나서면서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을 겨냥한 국민의힘 내부 경쟁도 일찌감치 달아오를 조짐을 보인다. 정치적 숙적인 현역 김희정 의원과 이 전 의원이 오랜 기간 경쟁 구도를 이어온 데다 지역 정치권 역시 양측 인사들을 중심으로 세력이 나뉘어 있어 향후 공천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형철 전 부산시의원이 최근 연제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추석 이후 가칭 ‘연제포럼’을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연제구 현안을 비롯해 교육·AI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명사를 초청하고 주민 간 교류와 결속을 도모하는 자리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도 이 포럼에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의원은 포럼 출범을 이 전 의원의 정치 행보와 연결 짓는 데 선을 그었지만, 이 전 의원 역시 최근 연제구를 중심으로 지역 인사들과 접촉을 늘리는 등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이 전 의원이 지역 활동에 다시 속도를 내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전 의원과 김희정 의원은 지역에서 오랜 기간 경쟁 관계를 이어온 정치적 숙적이다. 두 사람은 당내 경선에서만 세 차례 맞붙었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해 왔다.

지역 내 정치 세력도 양측으로 뚜렷하게 갈려 있다. 주석수 연제구청장은 지역 정치권에서 이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주 구청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거쳐 본선 승리를 거뒀고, 지역 내 여론 주도층이 이 전 의원 세력으로 남아있어 여전한 정치 기반을 과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전 의원이 정치 활동을 본격화하면 김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현역 조직과 이 전 의원 측 세력이 지역 주도권을 놓고 팽팽하게 겨룰 가능성이 크다.

연제구가 ‘초선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좀처럼 연속 당선자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향후 경쟁 구도의 관전 포인트다. 선거 때마다 현역과 도전자 간 치열한 경쟁이 반복돼 온 만큼 차기 총선에서도 본선에 앞선 공천 단계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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