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그랜드슬램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던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에게 아쉽게 패했다. 3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바브린카의 강서브에 고전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정현이 5번 시드 바브린카에게 6-7(2) 6-7(4), 6-7(6)으로 패했다.
이날 정현은 매 세트 바브린카를 괴롭혔지만 서브에이스에서 3-26으로 밀리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정현은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주며 게임스코어 0-3으로 끌려갔지만 이내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지키면서 한 게임을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2세트에서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3, 승부를 동점으로 만든 후 바브링카의 서브 게임에서 상대를 15-40까지 몰아세웠다.
하지만 끝내 바브링카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지 못했고 게임스코어 4-4에서 다시 한 번 브레이크 기회를 얻었으나 이번에도 바브링카의 서브 게임을 빼앗는 데 실패했다.
정현은 마지막 3세트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또 다시 타이브레이크에서 바브링카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시간이 넘는 접전에서 아쉽게 물러섰다.
정현은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95위, 호주)를 3대 0(6-3 6-1 6-2)으로 완파하며 2008년 프랑스오픈 이형택(39) 이후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본선 승리를 따냈냈다. 그러나 이날 아쉬운 패배로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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