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게임 '화이트데이' 모바일로 부활…'1만시간의 법칙' 통할까

2015-10-22 17:38:45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PC패키지게임 '화이트데이'를 사랑했던 모든 이용자들의 꿈을 담아내고 싶었다. 원작의 진짜 가치를 모바일로 담아내기 위해 개발에 총 1만 시간, 약 3년의 기간을 모바일 '화이트데이'에 쏟아 부었다." (이원술 로이게임즈 대표)

국산 호러게임의 전설 '화이트데이: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이 14년 만에 모바일로 부활했다.

화이트데이를 모바일로 옮기기 위해 1만 시간의 시간이 투입됐다.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한 마법의 시간, '1만 시간의 법칙'이 모바일로 옮긴 화이트데이에서도 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이게임즈는 22일 오후 청담 씨네시티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 '화이트데이'의 제작 과정, 게임의 주요 특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바일 '화이트데이'는 지난 2001년 이원술 사단이 이끌던 손노리에서 개발한 동명의 PC패키지게임을 계승하는 정통 후속작이다. 원작을 재해석한 것은 물론 그래픽 향상, 디바이스 최적화, 실시간 시네마컷 등 현시대에 맞춘 콘텐츠를 추가로 담아냈다.

또 원작 게임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이용자들을 위해 14년 전 성우들의 목소리를 다시 입히고, 당시 BGM을 담당했던 가야금 명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화이트게임 모바일을 위해 40년 만에 메인테마 '미궁'을 재녹음했다.

또 게임 속 배경이 되는 학교의 음산함을 연출하기 위해 전북 고창의 폐교에서 사운드를 녹음하고, 2천여 컷이 넘는 모션캡쳐를 찍는 데만 꼬박 3달의 시간이 소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7개의 엔딩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하는 등 '화이트데이' 개발 프로젝트에 국내 예술계 거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전명진 로이게임즈 사업총괄 이사는 "호러장르의 게임 가운데 대작 포지셔닝과 유료 서비스를 진행하는 타이틀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화이트데이'는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웰메이드 대작게임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이사는 이어 "고품질 그래픽과 7개의 멀티 엔딩,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참여로 게임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렸다"며 "호러(취향의 차이), 어드벤처(비인기 장르), 유료게임(비주류 시장) 등 작지만 큰 난관이 있긴 하지만 전세계 호러 마니아들의 필수게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원술 대표 또한 "원작보다 더 단단하게 빛나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금까지 이어온 명성을 앞으로 10년 이상 지속시켜 나갈 준비를 마쳤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게임의 원작이 되는 PC패키지게임 '화이트데이'는 국산 호러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게임 중 하나다.

한국 특유의 공포스런 분위기를 담은 것은 물론 치밀한 스토리, 오감을 자극하는 이벤트로 '국내 패키지게임의 구세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학교에 갇힌 주인공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귀신들과 가까워질수록 점점 커지는 열쇠소리와 주인공을 찾아 헤매는 수위(경비)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 외에도 각 캐릭터들의 관계 속에 펼쳐지는 스토리는 지금 플레이 해도 손색없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게임즈 한 관계자는 "14년만에 부활하는 '화이트데이'는 원작 이상의 게임성과 편의성, 그리고 무엇보다 '오싹함'으로 무장한 작품"이라며 "원작의 향수를 가지고 있는 이용자와 처음 접하는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으로 부활하는 '화이트데이'는 오는 11월19일 티스토어 론칭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등에 순차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가격은 8천800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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