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영어보다 쉽겠지 생각했는데…."
영화 '내부자들'의 이병헌이 사투리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2일 오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내부자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경험하는 사투리 연기라 고민이 많았다"며 "아무리 그대로 영어보다 쉽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전라도 출신의 연극배우 한 분을 소개받아서 레슨을 받았고, 현장에서도 전라도 출신 분들에게 부탁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이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했다면, 조승우는 약간 정체를 알 수 없는 경상도 사투리다.
조승우는 "정확한 지역이 나오지 않아 경상북도도, 남도도 아닌 사투리"라며 "어차피 우장훈 검사 자체가 족보도 없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사투리도 그렇게 해보자는 식으로 풀었다"고 밝혔다.
우민호 감독은 사투리에 대해 "안상구는 원작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썼기 때문에 그대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우장훈 검사는 처음에 사투리가 없었는데 승우 씨가 지방에서 왔고, 지방대 출신일 텐데 사투리의 잔재들이 남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그래서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 쓰는 걸로 됐다"고 설명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윤태호 작가의 미완성 웹툰 '내부자들'을 원작으로 한다. 11월 19일 개봉.
사진=비에스투데이 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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