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또 다시 불거진 '악마의 편집' 문제. 엠넷 '슈퍼스타K'는 매 시즌마다 '악마의 편집'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주의하겠다는 제작진의 다짐도 공염불처럼 들린다. 이번 시즌7에서는 비교적 잠잠하다 싶었으나 결승전을 앞두고 결국 터졌다. 이번엔 전과 다르게 참가자가 소상하게 제작진의 부정을 폭로해 더욱 논란이다.
이에 '슈퍼스터K7' 제작진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신예영이 제시한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응했다. 먼저 제작진은 "신예영씨에게 뜻하지 않게 상처를 준 점, 일반으로서 처음 맞는 촬영 환경었을 텐데 보다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 "현재 제작진과 신예영씨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신예영씨는 결과에 상관없이 자질이 뛰어난 보컬이다. 상처 받지 않고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신예영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1. 소속사 계약 종용 및 불이익 관련
신예영은 학교 교수로부터 신생 소속사 계약 종용과 이에 따른 불이익을 언급했다. 제작진은 그 누구로부터 외압을 받을 수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순위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할 수 없다는 것.
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교수에게 공문을 발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교수가 신예영씨에게 했던 이야기들은 오디션 참가자로서 사실여부를 가리기 힘들었을 수 있었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교수가 언급했던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다. 이에 명확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대응했다.
2. 섭외 관련
신예영이 말한 섭외와 특혜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제작진은 "온라인지원, 찾아가는 오디션, 슈친소(지인 추천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오디션 지원을 받고 있다"며 "출연 권유는 있을 수 있으나 출연에 대한 특혜를 언급하거나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디션에 나오는 것은 본인의 몫"이라고 잘라 말했다.
3. 방송 촬영 과정 관련
강압적 촬영과 '악마의 편집'은 매 시즌 발생했던 문제. 그때마다 제작진은 "아니다"고 해명했던 상황. 이번에도 이에 대해서는 똑같다. 제작진은 "리얼리티 요소가 있는 프로그램 특성상 상시 촬영이 진행된다"면서 "강압적 촬영은 없었지만, 진행상 참가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은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참가자들의 기본적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방송이 진행되기 때문에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려 하지만 내용을 만들어 방송하지 않는다"며 "신예영씨가 방송에 비춰진 모습은 그 날의 내용을 정리하여 상황을 전달하기 위한 장면이었다"고 해명했다.
담당 작가에 대해서도 오해를 풀었다. 제작진은 "참가자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사항을 주고 받는 작가가 필요한데, 이를 담당작가라고 하고 심사위원 예선에 진출한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담당작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리엔테이션은 제작진 및 음악감독 등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참가자가 가장 돋보이고 잘 어울리는 곡을 본인과 함께 선정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참가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선곡 및 진행이 이루어 진다. 심사위원 예선 선곡 또한 본인이 선택하는 곡 가운데 협의를 통해서 결정된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방송 방영 전 작가가 출연자에게 연락하는 건 사실이다. 또 그 동안 방송내용과 상관없는 인신공격성 악플로 참가자들이 상처를 받는 경우가 발생해 왔다고 진단했다. 제작진은 "참가자가 방송을 보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나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등 개인적인 행동 이전에 제작진에게 사실여부 확인 및 의견을 이야기 해달라고 전달한다"며 "이는 무분별한 댓글이나 여론에 참가자가 상처 받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안내사항 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매 해 이런 일들이 있었고,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우여곡저링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수 많은 오해들이 있지만 제작진이 나서는 것은 일반인 참가자와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 자제해 왔다"고 이번 대응의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추후 신예영과 촬영 원본을 보면서 논의할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슈퍼스타K7'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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