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나선 김형태, 모바일RPG '데스티니 차일드'로 첫 발

500여종 캐릭터에 움직이는 일러스트 '라이브2D' 기술로 차별화

2015-12-16 16:45:09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블레이드앤소울' 아트 디렉터로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국민 모바일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를 개발한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의 합작 타이틀 '데스티니 차일드'가 베일을 벗었다.
 
넥스트플로어는 16일 청담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D-Day(Destiny’s Day)'를 열고 시프트업과 공동개발중인 '데스티니 차일드'의 면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내년 2월 첫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3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신작 타이틀의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의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은 넥스트플로어가, 세계관 및 시나리오, 아트 등 세부적인 콘텐츠는 시프트업이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데스티니 차일드'는 아트 디렉터 직함을 버리고 신생 개발사 시프트업을 설립한 김형태 대표의 첫 번째 홀로서기 타이틀로, 김 대표 특유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출시 전부터 다양한 추측과 기대감을 높여왔다.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는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그 동안 함께 기울인 노력의 결과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나 역시 김형태 대표의 오랜 팬이었고, 오래 전부터 꼭 함께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기에 개인적으로 오늘 이 자리가 즐겁고 설렌다"고 말했다.
 
게임소개를 맡은 김형태 대표는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함께 만든 첫번째 모바일RPG를 소개하게 돼 매우 감회가 새롭다"면서 "게임을 함께 만든 것도 처음이고, 모바일 플랫폼으로 게임을 선보이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유저들에게 만족을 주고 게임 흥행에 대한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던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스토리가 있는 모바일게임'…캐릭터 절반 이상이 자신만의 이야기 가져


이날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데스티니 차일드'는 현재 카드RPG 장르로 개발되고 있다. 마왕 후보생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좌충우돌 모험 스토리를 중심으로, 500여종의 캐릭터가 등장해 큰 줄기의 이야기를 끌어나가게 된다.
 
김형태 대표는 "우리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이야기'"라며 "주인공과 서큐버스 등 스토리를 이끌어갈 주요 캐릭터를 비롯해 500종 캐릭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고민부터 집안문제, 주인공 혹은 악마 세계에 대한 관심 등 각 캐릭터별로 다양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면서 "게임진행을 통해 이들이 지닌 스토리들이 곁가지처럼 더해져 비로소 '데스티니 차일드'가 표방하는 '이야기가 있는 RPG'가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역시 일러스트다.

국내 최고의 아트디렉터 김형태와 '밀리언아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꾸엠(본명 채지윤) 등 국내파 실력자를 비롯해 해외 유명 작가도 다수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공각기동대', '애플시드' 등으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시로우 마사무네와 '청의 6호', '라스트 액자일'로 유명한 무라타 렌지가 이 게임에서 일러스트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데스티니 차일드'는 게임 내 모든 콘텐츠에 2D(Dimension) 일러스트를 3D처럼 표현하는 '라이브2D' 기술을 적용해 사실감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는 물론 배경, 소품 하나까지 라이브2D 기술로 세밀하게 표현, 이용자들은 마치 게임을 즐기며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태 대표는 "데스티니 차일드에 등장하는 500여 종의 캐릭터에는 '디지털 바느질'이라 표현할 만큼 정교한 수작업을 요하는 '라이브2D' 기술을 적용했다"며 "'손으로 그린 그림이 움직인다'는 표현이야말로 데스티니 차일드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이라고 기술력을 소개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라이브2D'는 일본에서 2012년 발표한 신기술로, 이미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게임들이 보급되고 있지만 게임 내 모든 콘텐츠에 '라이브2D' 기술을 100% 적용한 사례는 '데스티니 차일드'가 최초다.
 
◆ 김형태 파워 입증…일본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대거 참여
 
인게임 콘텐츠 외 게임 외적으로도 많은 공을 들인 점들이 주목된다.
 
'데스티니 차일드' 오프닝 메이킹 영상 중 애니메이션 파트는 '카우보이 비밥'과 '강철의 연금술사'로 국내에도 수많은 팬층을 보유한 일본 본즈 스튜디오와 협력했다.
 
게임 OST는 '창세기전', '아이돌마스터', '철권', '아이온' 등 국내외 다양한 인기게임 OST를 작곡한 ESTi(본명 박진배)가 맡았으며, 노래는 일본 인기게임 '페르소나' 시리즈 OST를 부른 히라타 시호코가 불러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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