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대호 스타워즈 톰 하디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영화 '히말라야'가 2015년 51주차(12월 18~20일) 한미 기대작 흥행 대결에서 웃음 지엇다. 그 누구에게도 정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북미에서 각종 신기록을 세운 반면, 국내에선 2위로 데뷔했다. 한미 흥행 온도차가 매우 뚜렷했다. 최민식과 호랑이 '김대호'의 열연(?)이 돋보인 '대호'는 3위로 출발했다. 특히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스타 톰 하디가 20일 저녁 주연작 기습적으로 '레전드' 무대 인사를 진행,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 '히말라야' >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 '대호', 승부는 싱거웠다
2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밀라야'는 1천7개(1만 5천205회) 스크린에서 111만 423명(누적 153만 1천260명)의 관객을 객석에 앉혔다. 주말 3일 동안 100만 관객을 돌파, '대박' 흥행을 위한 디딤돌을 튼튼하게 놓았다. 개봉 5일 만에 150만 관객을 쓸어 담았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940개(1만3천329회) 스크린에서 90만 1천873명(누적 107만 1천695명)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말 3일 동안 아쉽게 100만 돌파는 실패했지만, 개봉 첫 주 4일 동안 100만 이상을 모으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북미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북미에서는 무려 2억 3천8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역대 오프닝 수익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든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좌석 점유율에서는 엎치락뒤치락했다. 19일에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45.0%로, '히말라야'(41.0%)를 따돌려지만, 20일에는 '히말라야'가 47.7%로 '스타워즈:깨어난 포스'(44.8%)를 앞섰다.
'대호'는 832개(9천653회) 스크린에서 48만 3천623명(누적 73만 8천767명)으로 다소 큰 격차를 보이며 3위에 안착했다. 스크린수도, 상영횟수도 세 번째다. 뿐만 아니라 좌석 점유율에서도 19일 38.0%, 20일 39.2%에 머물렀다. 1~2위와는 꽤 큰 차이를 보였다.
# '레전드' 상영관 찾은 톰 하디
할리우드 스타 톰 하디가 지난 주말 한국을 찾았다. 물론 영화 때문은 아니지만, 마침맞게 그의 주연작이 극장 상영 중이었다. 그것도 그의 '역대급' 1인 2역을 볼 수 있는 '레전드'다. 그리고 20일 밤 11시 35분, 11시 50분, 11시 55분 등 예정에 없던 무대인사에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가 떠들석했다. 물론 흥행 순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했다. 30개(95회) 스크린에서 2천48명(누적 17만 8천151명)으로 개봉 첫 주 5위에서 16위로 하락했다. 19일 16.2%에서 20일 25.9%로 좌석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감독판 개봉 앞둔 '내부자들', 식지 않았다
'내부자들'은 446개(3천716회) 스크린에서 22만 722명(누적 645만 5천294명)을 기록했다. 4주 연속 1위에서 4위로 내려왔다. 하지만 19일 54.5%, 20일 53.8%의 좌석 점유율로,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 내 유일한 50%대 좌석 점유율이기도 하다. 흥행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 '러브 액츄얼리', 다시 한 번 재개봉 열풍?
크리스마스에 떠오르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는 101개(373회) 스크린에서 1만 2천436명(1만 4천278명)으로 개봉 첫 주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단 개봉 첫 주 1만 관객 돌파에는 성공했다. '이터널 선샤인'에 이어 다시 한 번 극장가 재개봉 열풍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66개(399회) 스크린에서 1만 2천416명(누적 1만 7천818명)으로 개봉 첫 주 7위에 진입했다. 6위와는 불과 20명 차이다.
# 크리스마스에는...
52주차(12월 25~27일) 극장가는 크리스마스를 포함하고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작품은 아쉽게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히말라야'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38.0% 예매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며, '히말라야'가 23.2%로 뒤를 쫓고 있다. '대호'는 5.6%로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 신규 개봉작 중에서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2'가 8.1%, '어린왕자'가 5.3% 등으로 가족 관객을 공략한다. 또 '포켓몬 더 무비' '스누피' 등 애니메이션도 개봉된다.
사진=JK필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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