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박성웅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박성웅이 극 중 선보인 명대사들로 '박동호 어록'을 탄생시켜 눈길을 끌었다.
박성웅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박성웅이 '리멤버'에서 불량변호사 '박동호'로 분해 깊은 내공과 서늘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이 가운데 강렬한 직설화법과 쫄깃한 비유가 담긴 '박동호 어록'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높였다"고 전했다.
지난 2회 방송에서 박동호는 서진우(유승호)의 변호사 선임 제의를 거절하며 "떨어지는 칼날은 잡는 게 아이지"라는 대사를 통해 서재혁(전광렬)이 휘말린 사건이 결코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했다.
이어 3회에서 동호는 재혁의 알츠하이머 판정에 좌절한 진우에게 "내는 의뢰인들한테 진실을 물어본 적이 없다. 니 아부지한텐 물어보고 싶었다. 이번만은 유죄라고 생각하면서 변호하긴 싫었다"며 "진우야. 내는 니가 참 부럽다. 이 세상에 지키고 싶은 아버지가 있다는 거"라고 위로했다.
이는 자신의 어릴 적 모습과 닮아있는 진우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인간적이고 따뜻한 박동호의 모습을 대변한 것.
또 동호는 남규만(남궁민)이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후, 자신을 찾아온 규만에게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춰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라며 "아무 죄 없는 사람, 살인자로 만든 기분은 어떻습니까?"라고 날카로운 한 방을 날렸다.
4회에 동호는 남일호(한진희)에게 "회장님, 운동화 속에 들어간 작은 조약돌 하나가 달리기를 망치는 법입니다"라며 대한민국 전체에 아들 규만의 만행을 밝힐거란 뜻을 돌려 말했다.
또 6회에서 변호사로 돌아온 진우가 과거와 달리 차가운 모습을 보이자 "내는 우리 계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해 왔다. 이건 진심이다"라며 "하지만 진우야, 더 이상 선은 넘지마라. 경고다"라고 압박해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처럼 박성웅은 돌직구에 적절한 비유까지 섞은 '박동호 어록'으로 상대배우는 물론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거침없는 대사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리멤버'는 이번주 연말 시상식으로 인해 결방된다. 내년 1월 6일 7회가 방송된다.
사진=SBS '리멤버'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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