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 실업률 9.2%, 1999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

2016-01-13 10:46:44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9.2%를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1999년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에는 구직기간이 일주일만 되면 실업자로 분류했으나 1999년 6월부터는 구직기간을 4주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남녀 청년 실업률도 역대 최고치였다. 남자는 10.6%, 여자는 7.8%를 각각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이 상승한 이유는 오랫동안 대학에 남거나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남아있던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취업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취업의 문이 그만큼 넓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청년층 경제활동 인구는 전년보다 8만명 늘었지만 취업자 수는 6만8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 조사 시점에 1주일 이상 돈 버는 일을 한 사람이 취업자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청년 실업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6%로 2010년(3.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3%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58.7%를 나타낸 이래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취업자는 2천593만6천명으로 2014년과 비교해 33만7천명 증가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1년 41만5천명, 2012년 43만7천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3년 38만6천명으로 감소했다. 2014년 53만3천명으로 증가폭이 커졌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이 0.9%포인트 상승했는데, 이 중 고용률이 0.8%포인트 늘고 실업률은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라며 "청년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고용이 더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보다 50∼60대 취업자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15∼29세 취업자는 6만8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60세 이상은 17만2천명, 50대는 14만9천명 증가했다.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3만8천명, 1만4천명 줄었다.
 
사진=부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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