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중견게임사, 모바일 파상공세 예고…'업계 허리' 명성 되찾을까

2016-02-03 17:09:10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온 중견게임사들이 올 상반기 신작 모바일게임 론칭으로 시장 반전에 나선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엑스엘게임즈, 드래곤플라이 등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사세를 키워온 게임기업들이 일제히 모바일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그간 국내 중견게임사들은 대형게임사나 중소 모바일게임사에 비해 시장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형업체들은 강력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인수합병(M&A) 및 투자로 우수 IP를 확보해 나갔고, 중소 스타트업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을 게임 내에 빠르게 적용, 각자만의 방식으로 모바일로 바뀐 게임시장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국내 게임산업의 허리 역할을 담당해 온 중견게임사들은 그 사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고군부투, 올 1분기 그간 절치부심의 자세로 준비한 게임 타이틀 론칭을 앞두고 있다.
 
올 1분기 중견게임사의 게임 론칭 첫 신호탄은 위메이드가 쏘아 올렸다.
 
위메이드는 2014년 12월 출시한 '윈드소울'이후 1년 만에 자사의 이름을 건 자체개발 신작 '소울앤스톤'을 최근 출시했다.
 
기대작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배우 하지원을 홍보모델로 선택,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RPG 장르로 현재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 '레이븐' 등의 흥행 대작 게임들과 유사한 스타일을 채택했다.
 
모든 맵에서 자동전투를 지원하고 게이머들은 전사와 암살자, 마법사, 마검사 4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다. 총 6개 월드 100여 개의 스테이지와 월드보스전, 성물방어전, 요일던전, 영웅던전 등 다양한 게임성과 핵심 시스템인 소환수와 보석 시스템 등 방대한 콘텐츠를 갖췄다는 평가다.
 

유명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와 '문명 온라인'을 서비스 중인 엑스엘게임즈도 첫번째 자체개발 모바일게임 '브레이브스'를 통해 모바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브레이브스'는 지난 2일부터 사전등록 이벤트에 돌입, 이달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간단한 조작과 동화적 감성을 강조한 2D 그래픽을 특징으로 하는 게임으로, 200종의 정령을 모아 레이드와 던전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대작 게임을 만들어 온 엑스엘게임즈의 기존 이미지와 달리 귀여운 캐릭터와 소프트한 감성의 모바일 타이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 FPS게임 '스페셜포스'로 잘 알려진 드래곤플라이도 모바일 대열에 합류한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부터 '스페셜포스', '에이지오브스톰' 등 대작 IP를 바탕으로 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페셜포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철승 부사장도 직접 개발에 참여할 정도로 차기 모바일 타이틀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내부에서 '스페셜포스'와 '스페셜포스2' 주요 개발진이 참여한 신규 모바일 FPS 2종도 추가로 개발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중견게임사들이 그간 모바일 시장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이들 업체들은 다시 한 번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수면 아래서 쉴 새 없이 고군분투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중견게임사들의 노력의 결과물이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면서 "절치부심을 통해 내놓은 결과물들이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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