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독립운동가 이석산의 돈을 훔친 안중근 의사의 사연

2016-02-14 11:53:12

1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독립운동가 이석산의 돈을 훔쳤던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황해도 의병장 출신 이석산은 악착같이 돈을 벌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를 찾아온 친구는 백원(현재 가치로 400~500만원)만 빌려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이석산은 독립 운동에 써야하는 돈이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그날 밤 이석산에 방에는 도둑이 들었고 이석산이 쫓은 범인의 정체는 그날 낮 그를 찾아온 오랜 친구였고 이석산은 친구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석산에게 돈을 훔쳐간 친구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이었다.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살해하기로 결심한 안중근. 하지만 자금이 부족했던 그는 돈을 빌리러 이석산을 찾아갔고 자신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사용처가 밝혀지면 이석산도 위험해질 것을 우려, 돈을 훔쳐 달아났던 것이다.
 
훔친 돈으로 하얼빈으로 향한 안중근은 1909년 10월 26일 히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뤼순 감옥에 수감된 안중근은 이듬해인 1910년 31살 나이로 순국한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비에스투데이 김두연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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