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회장, 넥슨 등기이사 사임 "평생 잘못 지고 갈터"... NXC 대표는 유지

2016-07-29 11:40:48

김정주 회장이 "오늘부로 넥슨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한다"고 29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NXC 대표 직함은 그대로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김정주 회장은 이날 이금로 특임검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내놓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법의 판단과 별개로 저는 평생 이번의 잘못을 지고 살아가겠다"며 말했다.
 
김 회장은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너무 죄송하여 말씀을 드리기조차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회장은 "넥슨이 처음 사업을 시작하며 꿈꾸었던 미래지향적 기업과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원하겠다"며 말했다. 

이는 넥슨의 본사 역할을 하는 넥슨재팬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는 이야기로,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지주회사인 NXC 대표직을 내려놓을 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는 상태다.  

넥슨 홍보팀은 25일 본보에 "NXC 대표는 유지한다. 그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특임검사팀은 이날 '주식 대박' 의혹의 주인공인 진경준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한다고 밝혔다.
 
김정주 회장은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또 검찰은 이번 사건을 향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철저히 수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정주 NXC 회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분노와 좌절을 느끼셨을 국민들, 넥슨의 오늘을 만들어주신 고객, 주주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
 
저는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너무 죄송하여 말씀을 드리기조차 조심스럽습니다.
 
법의 판단과 별개로 저는 평생 이번의 잘못을 지고 살아가겠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넥슨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합니다.
 
앞으로 넥슨이 처음 사업을 시작하며 꿈꾸었던 미래지향적 기업과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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