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25, LA 에인절스)이 미국 데뷔 이후 첫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솔로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를 터트리자 상대팀의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도 2안타로 맞섰다.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도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무안타 2실책으로 부진했다.
최지만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대활약했다.
이날 최지만은 빅리그 데뷔 후 첫 멀티홈런이자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9경기만에 터진 3호, 4호 홈런을 통해 시즌 타율을 0.167에서 0.182로 올렸다.
이날 상대 우완 투수 제시 한을 맞이한 최지만은 0-1로 뒤진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섰다. 그는 한의 4구 96마일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최지만은 2-2로 맞선 3회말 1사 2,3루 찬스에 다시 타석섰다. 그는 6구 94마일 패스트볼이 비슷한 위치로 들어오자 이번에도 지체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우익수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불타는 타격감을 선보인 최지만은 5-5로 맞선 5회말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상대 좌익수가 담장을 짚고 올라가 잡아내 아쉽게 3연타석 홈런을 놓쳤다. 나머지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에인절스는 최지만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연장 10회 6-8로 패하며 49승 59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김현수는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포를 포함한 멀티히트를 터트렸다.
첫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팀이 2-4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A.J. 그리핀의 초구를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는 지난달 1일 시애틀 매리너스 전 이후 첫 홈런이자 올시즌 4호 홈런이다.
이후 김현수는 팀이 5-3으로 뒤진 8회말 1사에서 바뀐 투수 매트 부시의 6구 96마일 패스트볼을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살짝 먹힌 타구였지만 중견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떨어졌다. 시즌 타율은 0.335로 올랐다.
이날 등 부상에서 복귀한 추신수도 멀티히트로 맞섰다. 추신수는 1회초 2루타로 포문을 연 후 팀이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후속타로 터져 득점까지 기록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나며 시즌 타율을 0.266으로 끌어올렸다.
5-3으로 승리한 텍사스는 63승 46패를 기록하며 2연패도 끊어냈다.
이대호는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60으로 소폭 올랐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4회말 볼넷을 얻어 나갔다. 이후 팀이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3루에서 이대호는 중전 안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이며 시즌 41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8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후 2-2로 맞선 10회말 애덤 린드와 대타로 교체됐다. 경기는 11회초 보스턴이 1점을 내 시애틀은 2-3으로 패했다.
반면 4경기 연속 안타를 노리던 강정호는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0.237에서 0.233으로 떨어졌다.
이날 강정호는 무안타보다 7회말과 8회말 연속으로 나온 포구 실책이 더 뼈아팠다. 특히 모두 점수로 연결된 중대한 실책이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강정호는 이후 허스윙 삼진, 3루 땅볼을 기록했다. 9회초에는 평범한 뜬공을 날렸지만 상대 실책으로 행운의 출루가 됐다.
하지만 수비가 아쉬웠다. 1-1로 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애틀랜타가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이때 투수 리베로가 이를 알아채고 3루로 공을 던졌는데, 강정호는 공과 주자가 겹치는 바람에 포구하지 못했다. 기록원은 강정호의 실책으로 올렸다.
2-3으로 뒤진 8회말 강정호는 타구를 뒤로 흘리며 다시 한 번 실책을 기록했다. 이는 2실점으로 이어졌다. 피츠버그는 결국 2-5로 패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신시내티 레즈에 패해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34)은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미네소타 산하)에서 뛰는 박병호(30)는 이날 프론티어 필드에서 열린 포터킷(보스턴 산하)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사진=각 구단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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