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병원서 자폭 테러…170여명 사상

2016-08-09 00:00:58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의 한 정부 운영 병원에서 자폭테러가 발생, 최소 7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파키스탄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퀘타 시내에 있는 시빌 병원 응급실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폭탄 조끼를 착용한 괴한 1명이 자폭했다.
 
응급실 건물 복도는 금세 폭발에 따른 연기로 가득 찼다. 많은 부상자와 사망자들은 치료 공간과 의료진 부족으로 다른 병원들로 옮겨졌다.
 
앞서 발루치스탄 주 변호사협회 회장 빌랄 안와르 카시가 이날 출근 도중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그의 시신은 시빌 병원으로 옮겨졌고, 자폭 테러 당시에는 많은 변호사와 취재진, 조문객들이 응급실에 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언론인은 변호사와 언론인, 조문객 등 50여 명이 카시 회장의 시신과 함께 병원 응급실에 들어서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망자와 부상자 가운데 변호사와 언론인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는 지난 3월 북동부 펀자브 주 라호르의 어린이공원에서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인 자마툴아흐랄의 자폭테러로 주민 75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친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이다.
 
어느 단체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CNN 뉴스 캡처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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