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비틀즈와 영화 '반지의 제왕'의 연관성이 공개됐다.
16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비틀즈의 존 레논이 소설 '반지의 제왕'에 푹 빠져있던 사연을 소개했다.
'반지의 제왕'은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의 작품으로, 1954년부커 2년동안 3권에 걸쳐 출판됐다.
중간계에서 일어난 인간족과 다른 종족들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이었다. 존 레논은 팀 멤버들에게 책 한권씩을 선물하며 책을 권했고, 다른 멤버들 역시 반지의 제왕의 팬이 됐다.
그들의 열정은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존 레논은 멤버들에게 '반지의 제왕'을 영화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했다. 다른 멤버들은 제안에 동의했고, 폴 매카트니는 프로도, 링고스타는 샘, 조지 해리슨은 간달프, 존 레논은 골룸을 맡겠다고 선언한다.
비틀즈는 반지의 제왕을 함께 만들 감독을 찾았고, 그들 앞에 나타난 감독은 스탠리 큐브릭이었다. 스탠리 큐브릭은 '샤이닝'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등 영화 역사상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거장으로 꼽혔다. 당시 스탠리 큐브릭은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등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비틀즈는 스탠리 큐브릭에게 감독을 제안했고, 스탠리 큐브릭은 감독직을 흔쾌히 수락해 '반지의 제왕'의 영화화가 진행됐다. 하지만 한 달 뒤, 영화 제작은 무산됐고 여기서 비틀즈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비틀즈는 직접 원작자인 톨킨에게 연락을 취했고, 톨킨은 편지로 답을 보냈다.
돌킨은 "'반지의 제왕'을 영화로 만드는 것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이해 바랍니다"라며 거절의 의사를 밝혀왔다. 비틀즈는 계속해서 톨킨을 설득했으나 결국 비틀즈가 만드는 '반지의 제왕'은 무산됐다.
그로부터 37년 후인 2002년, 비틀즈의 사연은 피터 잭슨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피터 잭슨은 폴 매카트니가 피터 잭슨에게 직접 해줬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비틀즈와 반지의 제왕 사이의 사연은 큰 화제가 됐고, 비틀즈의 팬들은 수많은 패러디 포스터물을 만들어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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