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유족들, 영결식장서 시신 확인 '오열'

2016-10-16 16:22:44

경찰이 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 참사 사망자의 유전자(DNA) 감식 결과를 유족에게 알리며 시신 확인 작업을 마쳤다.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 울주경찰서는 16일 울산남구 상계동 국화원에서 관광버스 화재 사건으로 숨진 10명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DNA 분석 결과를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유족들에게서 채취한 구강 DNA와 사망자들이 사용했던 칫솔, 면도기 등을 국과수에 의뢰해 확인했다"며 "화재 차량에서 수거한 1차 유류품을 확인한 뒤 시신을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사망자들이 사고 당시 소지하고 있던 귀걸이와 팔찌, 휴대폰 등의 유품을 받은 뒤, 1층 영결식장에서 시신을 확인했다.
 
시신을 확인한 일부 유족들은 주저앉아 오열한 뒤 실신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사고 발생 사흘만에 신원을 확인한 유족들은 사고 관광버스 업체와 협의해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울산국화원 2층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고, 지하 1층에 사망자별로 개인 분향소가 차려진 상태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10시11분께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분기점 부근에서 45인승 관광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큰 불이 나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김모(61)씨 등 한화케미칼 퇴직자 모임 회원이던 승객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김두연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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