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생명이 러브와 이재영 '쌍포'에 힙입어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코트의 여우'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6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인삼공사와의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낚았다.
이날 흥국생명은 블로킹과 범실에서 밀렸지만 외국인 선수 러브와 거포 이재영으로 구성된 쌍포에 제대로 가동되면서 부담 많았던 첫 경기를 완승으로 이끌었다.
흥국생명의 러브가 23득점을 올렸고 이재영도 특유의 파워넘치는 스파이크로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둘이 40점을 합작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홀로 흥국생명을 상대하기에는 힘이 딸렸다.
첫 세트에서 양팀은 외국인 선수들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는 러브가 한 수 위였다. 여기에 세타 조송화의 한층 안정된 토스와 김수지 이재영 신연경 공윤희 등이 가세하면서 1세트를 챙겼다.
고비는 2세트였다. 24 대 24 듀스 싸움까지 이어지던 세트 막판 흥국생명은 이재영을 통해 해법을 찾으며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신연경과 러브 이재영 등이 점수를 챙기면서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중반까지 꾸준하게 앞서나가던 흥국생명은 상대 한수지와 알레나에게 연이어 공격을 허용하면서 추격을 내줬고 유희옥의 서브를 이재영이 받아내지 못하며 14-14가 됐다.
그러나 공윤희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이 끝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면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사진=흥국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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