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3명 중 1명은 4년제 졸업자...통계 작성 이후 3분기 최대

｜ 2016-10-17 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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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고용한파에 대졸 실업자 규모가 3분기 기준 최초로 3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실업자 3명 중 1명은 4년제 대학 졸업자로 집계됐다.

17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실업자는 98만5천명이다. 이중 32%인 31만5천명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로 나타났다.

해당 규모는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3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또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사상 최대였다. IMF여파가 남아있던 1999년 3분기 전체 실업자는 133만2천명이었지만 당시 4년제 졸업자는 12.1%(16만1천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고학력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대졸자의 비중도 점차 늘기 시작했다. 2005년 15.3%였던 전체 실업자 중 4년제 졸업자의 비중은 2006년 19.9%로, 2008년 20.5%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어 2010년 23.3%, 2012년 26.8%, 2013년 28.6%, 2015년 28.8%에 이어 올해는 최초로 30%를 훌쩍 넘었다. 전문대를 포함할 경우에는 무려 44.5%(43만8천명)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반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실업자와 취업자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 모두 추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사정의 악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p 상승한 3.6%다. 이는 9월 기준으로는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실업률 역시 1.5%p오른 9.4%로 역대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