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74)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17년에도 덕아웃에 앉는다.
한화 구단은 3일 2017 시즌에도 김 감독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체결한 3년 계약의 마지막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
한화는 지난 2년간 선수단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배영수, 권혁, 정우람 등 굵직한 FA들을 끌어모았고 새로 합류한 로저스, 로사리오 등 외국인 선수들 역시 '역대 최고액' 등의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찮았다. 지난해는 6위, 올해는 7위다. 탈꼴지는 성공했으나 연봉 1위 구단임에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분명히 뼈아픈 결과였다.
김 감독의 리더십 또한 계속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선발 투수에게 5이닝을 맡기지 못하고 내리는 퀵후크 중심으로 경기를 운용해 불펜투수진에 큰 과부하가 걸렸다. 또 경기 전후로 이어지는 특타, 휴식 없는 강행군 등이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2015년 4월 이태양(팔꿈치), 8월 송광민(팔꿈치), 9~10월 최영환(팔꿈치), 10월 윤규진(어깨), 배영수(팔꿈치), 이동걸(무릎), 2016년 3월 임준섭(팔꿈치), 6월 에스밀 로저스(팔꿈치), 7월 안영명(어깨), 10월 권혁(팔꿈치) 등이 수술자 명단에 올랐다.
이처럼 숱한 논란과 비판이 있었지만 한화는 2년 연속 구단 최다 관중을 경신, TV 중계 시청률과 입장 수입, 상품 매출 및 스폰서 유치 증가라는 호성적을 맞이했다. 다만 이 같은 팬 증가의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존재한다.
한화 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여러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유임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뜨거운 토론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다음 시즌 한화의 야구가 어떤 성적을 낼 것인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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