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사고 단골' 해리슨 포드, 여객기와 충돌할뻔 '연방항공청 조사中'

2017-02-15 12:06:43

해리슨포드가 여객기와 충돌할뻔한 상황을 모면했다. 월트디즈니 제공

과거 수차례 비행사고를 일으킨 바 있는 배우 해리슨 포드가 이번에는 여객기 충돌이라는 위험한 상황을 간신히 모면했다.
  
NBC 방송 등 미국 언론은 14일(현지시간) 포드가 단발 엔진 비행기 '허스키'를 몰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 카운티의 존 웨인 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포드는 공항 관제탑의 20-L 활주로로 착륙하라는 지시에도 유도로로 향했다. 이에 110명의 승객을 태우고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으로 이륙을 준비하던 아메리칸항공 1546편과 공중에서 충돌 사고를 일으킬 뻔했다.
 
여객기는 몇 분 간격으로 가까스로 충돌을 피한 후 안전하게 이륙했다. 포드는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여객기가 원래 내 밑에 있는 게 맞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로 착륙은 미국연방항공청(FAA)의 안전 규정을 어긴 것에 해당한다. FAA는 포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포드의 과실이 드러나면 그의 비행 면허가 정지된다.
 
그는 지난 1999년 캘리포니아 주 벤투라 카운티에서 비행 교습 중 헬리콥터 추락사고를 겪은 적이 있고, 2000년에는 6인승 비행기를 조종하다가 네브래스카 주 링컨 시립 공항에 불시착하기도 했다.
 
또 2015년 3월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 공항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이륙 후, 엔진 고장이 발생해 공항에 긴급 회항을 요청했다. 당시 비행기는 공항 근처 골프장에 추락했다. 포드는 이 사고로 팔이 부러지고 머리를 다쳤다.
 
이 같은 사고에도 NBC 방송은 포드가 항공계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는 조종사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그는 '항공술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클럽에 입회하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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