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씨와 교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장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장씨는 재판 과정에서 김씨가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의 설립에 깊이 개입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이혼을 고려하던) 김씨는 살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오갈 데가 없어 이모(최씨) 집에서 머물며 같이 살았다”며 “이모 집에서 한 달 동안 (영재센터 설립을 같이) 계획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증언은 지난달 17일 열린 공판에서 영재센터 전무이사였던 이규혁씨도 한 바 있다. 당시 이씨는 “장씨와 김씨가 남녀관계로 만났으며 영재센터는 그 관계에서부터 시작돼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장씨는 법정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검사 이야기를 듣고 심경에 변화가 있었다”며 “조사를 받던 도중 촛불집회 이야기를 듣고 더 이상 거짓말을 하면 국민으로서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사실대로 얘기하려고 마음 먹었다”고 진술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