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소화제'라 불리는 양배추가 위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유럽권보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는 짜고, 맵고, 탄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이 때문에 평소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분이 많은 염장식품이나 불에 구운 직화구이는 위에 해로우므로 피하고, 대신 신선한 음식과 채소를 가까이해야 한다. 위에 좋은 채소로는 양배추가 대표적이다.
양배추는 천연소화제뿐만 아니라 항암식품로도 유명하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2013)'에 따르면 위암세포에 양배추즙, 클로렐라즙, 케일즙을 처치한 후 세포의 성장이 얼마나 억제되는지를 측정한 결과, 양배추즙의 억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배추에 대한 수요가 높아 시중에서는 양배추즙 형태로 나오는 제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양배추즙을 제조하는 방식에 있어서 영양 성분이 천지차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식품브랜드에서는 물에 우려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양배추의 영양성분이 물에 녹는 여부에 따라 추출되기도, 추출이 되지 않기도 한다. 즉 물에 우러나지 못한 성분은 뽑아내기가 어렵다.
대신 양배추를 통째로 분쇄해 분말을 추출한 후 양배추 농축액에 넣는 ‘전체식 방식’이 좋겠다. 이렇게 했을 때 양배추 겉잎에 풍부한 칼슘과 철분 등까지 추출이 가능해 양배추의 효능을 최대한 즙에 담아낼 수 있다.
양배추 분말은 실제로도 영양성분 함량이 양배추 즙에 비해 월등했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양배추 분말의 철, 칼슘, 식이섬유, 비타민E, 플라보노이드, 아연 등 함량이 양배추즙에 비해 각각 4.10배, 4.37배, 36.82배, 19.85배, 7.33배, 4.49배 더 높다.
하지만 양배추와 같은 건강식 섭취뿐만 아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은 물론 적절한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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