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소녀의 유골로 인형을 만든 엽기적인 남성

2017-05-07 11:34:14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유골 인형'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소개됐다.
 
7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유골로 인형을 만든 남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2011년 러시아의 46세 남성 아나톨리 모스크빈이 인형을 촬영한 동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그는 13개 언어를 구사하는 천재이자 역사학자였다. 또 점잖고 인자한 성격으로 주민들로부터 존경받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는 뜻 밖에도 인형을 만드는 취미가 있었다. 바비인형, 곰인형 등 종류도 다양했으며 각 인형마다 이름도 있었다.
 
어느날 모스크빈의 부모는 아들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아들은 부재중이었고, 집안을 둘러보던 부모는 집 안에서 시신들을 발견했다. 이는 3세~12세 사이의 여자아이 유골로 밝혀졌고, 결국 모스크빈은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모스크빈은 10년 간 유골로 인형을 만들어왔다. 그는 어린 소녀의 무덤만 찾아 유골을 파내 집으로 가져와 인형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의 집에서 발견된 유골은 총 26개였다. 그러나 창고에서 발견된 금속 명판 숫자 및 경찰의 자체조사 결과 모스크빈이 훔친 유골은 120개로 추측됐다.
 
모스크빈은 12살때 11살 소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는 장례 전통에 따라 사망한 소녀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 이때 그는 뭔가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시간이 흐른 후 모스크빈은 딸을 입양하려 했지만 미혼이라는 이유로 불가능했다. 결국 그는 유골로 인형을 만들어 딸처럼 대했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모스크빈은 전형적인 네크로필리아 환자"라고 분석했다. 네크로필리아는 시신이나 유골에 애착을 보이는 증세다.
 
결국 그는 2011년 묘지와 시체를 훼손하고 신성모독 혐의로 징역형을 판결 받았다. 그러나 1년 후 법원은 정신치료를 명령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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