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올해는 가을야구 가야죠. 할 수 있습니다”[여기는 괌]

지난해 FA 계약, 올해 주장 맡아
“감독님과 같은 생각 갖고 훈련
외야·지명타자 둘 다 출전 가능
선수 한 명 한 명 잘하도록 독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2024-02-01 17:59:06






롯데 자이언츠 주장인 전준우가 1일 전지훈련 중인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주장인 전준우가 1일 전지훈련 중인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괌(미국)=정대현 기자 jhyun@

 “예전과는 정말 분위기가 다릅니다. 김태형 감독이 오시면서 선수들의 표정과 각오도 달라졌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롯데가 부산의 열광적인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우리 선수들도 기대가 큽니다. 주장으로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을 맡은 전준우(사진)는 스토브리그에서 대박을 터뜨린 승리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전준우는 작년 연말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 47억 원에 사인했다. 2008년부터 롯데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충분한 예우였다. 영원한 롯데맨으로 올해도 활약하게 된 전준우를 1일(현지시간)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만났다.

 전준우는 가장 먼저 “매년 오는 스프링캠프지만 올해는 진짜 각오가 남다르다. 좋은 감독님이 오시면서 선수들이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 감독님과 오래 하려면 선수들이 더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잘할 것 같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다 잘하면 구단 전체의 성적도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캠프 전체적으로는 ‘속된 말로 알아서 기는 분위기’라며 농담을 던진 전준우는 주장을 맡게 되면서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올해 바뀐 선수도 많고 코치진 등 변화가 많다보니 자신이 선수들과도 늘 소통하고 이끌면서 올 시즌을 치러야겠다는 각오다.

 특히 그는 ‘올해는 가을에도 야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감독님께서도 올해는 가을 야구, 또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말씀하셨듯 선수들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감독님과 같은 생각을 갖고 함께 가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감독에 대한 전준우의 기대와 존경이 느껴졌다. 주장 결정에 대한 질문에 전준우는 “감독님이 먼저 주장 제안을 주셨고 바로 제가 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올 시즌은 정말 한번 (가을야구) 해보자 하셨는데 저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들었다”고도 했다.

 주변보다도 오히려 전준우 본인의 기대감이 더 커 보였다. 인터뷰 내내 김 감독만 따라가면 될 것 같다는 그의 의지가 내비쳤다. 그는 “(김 감독은) 우리나라 최초로 7년 연속 한국프로야구(KBO)리그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신 감독이다”라면서 “감독님만의 능력과 경험이 많다고 생각하고,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각오다. 너무 잘하실 것 같아서 선수들도 정말 감독님 눈에 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 각각의 눈빛이 달라질 정도”라고 말했다.

 포지션에 대한 질문에 전준우는 “외야에 설 수도 있고 작년에도 지명타자로 좀 나갔었는데 올해도 지명타자로 나갈 수도 있다”면서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대로 따라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끝으로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그는 “올해도 건강하게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은 시스템도 좋아진 만큼 몸 관리도 잘해서 할 수 있을 때까지 야구를 하고 싶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처지지 않도록 하겠다. 저는 경험이 있는 만큼 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괌(미국)=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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