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 2024-07-14 15:05:15
우루과이가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돌풍의 팀 캐나다를 제압하고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우루과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캐나다를 승부차기로 꺾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후반을 접전 끝에 2-2로 비긴 우루과이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캐나다를 잠재웠다.
우루과이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15차례나 정상에 올라 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최다 우승국’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선 콜롬비아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캐나다는 첫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4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남미축구 최강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는 올해의 경우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협약에 따라 남미 10개국과 북중미 6개국 등 모두 18개국이 경쟁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전반 8분 만에 우루과이의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캐나다도 전반 22분 이스마엘 코네의 절묘한 오버헤드킥 골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 공방전이 거듭되다 캐나다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5분 코네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조너선 데이비드가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패색이 짙던 우루과이는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호세 히메네스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극적으로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는 수아레스까지 1~4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한 반면, 캐나다는 3번째 키커 코네와 5번째 알폰소 데이비스의 슛이 막히며 3위 자리를 우루과이에 내줬다.
한편, 이번 대회가 코파 아메리카 마지막 출전인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1위 기록을 69골로 늘리며 짜릿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수아레스는 37세 171일의 나이에 골을 터뜨리며 코파 아메리카 최고령 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56년 아르헨티나 대표로 참가한 앙헬 라브루나의 37세 3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