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 2024-12-08 18:18:49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증시가 내리막길을 타면서 전체 상장 주식의 3분의 1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953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30개와 비교하면 약 32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는 현재 거래 중인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 종목 2631개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267개, 코스닥시장에서 686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52주 신저가 비율은 코스닥이 41%로 코스피 28%보다 13%포인트 높았다.
지난 3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2.8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4.27% 급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9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계엄 사태로 정부가 추진 중인 대왕고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 6일 테마주가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