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도 못 자는 노인, 6시간 이상 자는 노인보다 낙상 위험 높아

동아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
3개년 노인 19만 7776명 분석
우울감·스트레스도 낙상 위험↑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2026-01-06 07:00:00

수면 시간이 적은 노인의 낙상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수면 시간이 적은 노인의 낙상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수면 시간이 적거나 우울감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낙상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동아대 의대 홍영습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2017년·2019년·2021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해 노인 19만 7776명을 분석한 결과 수면이 5시간 이하인 수면부족 그룹의 1회 낙상 경험 비율은 13.4%, 다회 낙상 경험 비율은 7.5%로 나타났다. 6∼8시간 수면 그룹의 1회 낙상 경험 비율(10.4%)과 다회 낙상 경험 비율(4.9%)에 비해3%포인트 높은 셈이다.

우울감 경험 여부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감을 경험한 그룹에서는 1회 낙상 경험 비율이 16.0%, 다회 낙상 경험비율이 13.1%인 반면 우울감을 경험하지 않은 그룹의 1회 낙상률은 10.9%, 다회 낙상 비율은 5.1%에 그쳤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인다.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는 그룹의 1회 낙상 비율 15.5%, 다회 낙상 비율 14.9%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그룹(1회 낙상 비율 10.0%, 다회 낙상 비율 4.2%)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경험하게 되면 낙상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신체활동 기피, 삶의 질 저하, 우울증이 야기된다고 지적했다. 또 낙상 그룹이 낙상을 경험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신체활동의 실천이 낮은 이유는 낙상 경험의 두려움 때문일 수 있고, 이로 인한 사회적 고립으로 우울증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와함께 뇌의 노화로 인한 손상이 우울증은 물론 보행 이상을 일으켜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항우울제 사용이 우울증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1회 낙상 및 다회 낙상 모두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는 앞선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진은 “노인 낙상과 정신건강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부상을 야기하는 낙상을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빈번한 낙상 경험은 우울증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월간지 ‘지역사회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앞서 대한예방의학회의 격월간 공식 학술지 ‘예방의학과 공보건저널’에도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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