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륙도선 트램, 자체 용역 단계서 ‘난항’

타당성·실행 방안 용역 8개월 연장
4차로 ‘용호로’ 교통 혼잡 우려 탓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2026-01-05 17:11:24

부산 오륙도선 트램 개념도. 부산시 제공 부산 오륙도선 트램 개념도. 부산시 제공

부산 남구 용소삼거리부터 오륙도해맞이공원까지 5.15km를 잇는 ‘오륙도선 트램’ 사업이 자체 용역에서 제동이 걸렸다. 사업 추진으로 용호로 차로가 축소되면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교통 대책 보완 요구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5일 남구청에 따르면 ‘남구 트램 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및 실행 방안 용역’ 완료 예정일은 지난해 10월에서 오는 6월로 연장됐다. 트램 도입 시 우려되는 용호로 교통난의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는 의견이 용역 과정에서 제시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용호로는 남부운전시험장사거리부터 백운포로 이어지는 도로로, 일부 구간은 왕복 4차로로 좁다. 이곳에는 단속이 유예되는 점심시간대 길가에 주정차 차량이 늘어서고, 용호사거리를 중심으로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램이 한 개 차로를 차지하면 교통 혼잡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이번 용역 과정에서는 오륙도선 트램의 비용편익분석(B/C) 결과가 0.7로 분석돼, 지난해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재조사에서 나온 0.39보다 두 배가량 올랐다. 이는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부터 남부운전시험장사거리까지 약 1km 구간에 노선을 신설하는 대신, 부산항선 노선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이 B/C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부산항선은 영도 태종대를 출발해 북항, 감만·우암·용호동을 거쳐 경성대·부경대역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24.2km 노선으로 추진 중이다.

용호로 교통 혼잡 대책 마련 비용이 반영될 경우 용역 마무리 단계에서 B/C 수치가 변동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구청은 비용 절감을 위해 용호동 내 다수 추진 중인 재개발 사업과 연계한 도로 확장 방안 등을 고심 중이다. 이 경우 재개발조합 측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남구청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용호로 일대 재개발 구역을 활용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용역을 진행하며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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