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4-12-22 15:56:12
지난해 부산의 1인당 개인소득이 2400만 원가량으로 집계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위에 그쳤다.
통계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2023년 지역소득 통계(GRDP·잠정)'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개인소득(명목)은 1321조 원으로 전년보다 30조 원(2.3%) 증가했다.
지난해 인구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평균 255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56만 원(2.3%)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전년보다 4.2% 증가한 2937만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서울은 2016년 울산을 제친 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울산(2810만 원), 대전(2649만 원), 세종(2600만 원), 경기(2570만원) 순으로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반면에 나머지 12개 시·도는 전국평균을 하회한 가운데, 특히 경남(2277만 원), 제주(2289만 원), 경북(2292만 원) 순으로 낮았다. 부산은 2403만 원으로 하위권인 11위에 그쳤다.
지난해 지역내총생산(실질)은 전국에서 1.4%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이 4.8% 성장해 전국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대전(3.6%)과 울산(3.2%)의 성장률도 높았다. 반면 충북(-0.4%)과 전북(-0.2%)은 제조업, 농림어업 부진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도 전년대비 0.8%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부산의 성장률은 충북, 전북과 충남(0.5%), 서울(0.7%)에 이어 저조한 기록이다. 특히 부산은 운수업(12.6%), 보건사회복지업(1.9%) 등은 실질 지역내총생산이 증가했으나, 전문과학기술업(-6.6%), 제조업(-1.8%) 등은 감소했다. 또 민간소비(1.4%), 정부소비(2.4%), 설비투자(1.4%)는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1.8%), 지식재산생산물투자(-0.1%)는 감소했다.
지난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전국에서 4649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울산이 812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6471만 원), 서울(5825만 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부산은 최하위인 대구(3098만 원) 다음으로 낮은 3476만 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1인당 지역총소득(명목) 역시 서울(6599만 원), 울산(6058만 원) 순으로 전국평균(4731만 원)을 상회한 반면에 대구(3434만 원), 부산(3537만 원) 순으로 최하위권으로 전국평균을 하회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114조 2000억 원, 지역총소득(명목)은 116조 2000억 원으로 각각 전국의 4.7%를 차지했다. 지난해 부산의 개인소득은 78조 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000억 원(0.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