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4-12-21 15:27:02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21일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서 살아 돌아오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 내분 수습에 관하여'란 제목의 글을 적었다. 신 변호사는 글에서 "윤 대통령이 과연 헌법재판소에서 살아 돌아올 것인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문을 열고 "그런데 탄핵소추 이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윤 대통령이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되찾게 되면 그가 운영하는 정부는 그 전과 많이 다를 것"이라며 "어떤 의미로든 고난과 시련을 겪고 일어서는 사람은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그의 성품 자체가 원래 바탕이 선하고 또 자신 안에 갇힌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과정에서 배우는 교훈을 적극 활용해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을 갖추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탄핵소추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해 '이지메'가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윤 정부에서 왜 지금 이렇게 배신자가 속출한 것인지에 관해 겸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윤 정부 패착의 키포인트는 인재 등용과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윤 정부에 헌신해 온 국민의힘 배현진·김재섭 의원에게 국정 참여 기회가 부족했다는 점을 들며 "이들을 일방적으로 배신자 취급하며 배척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가뜩이나 적은 의석으로 고민하는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옹고집을 부리며 더욱 수축해 버린다면 그 당의 미래는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못된 한동훈 체제에서 마치 자기 세상이 온 양 온갖 호기를 부리며 위세를 떨치던 사람들은 정리해야 마땅할 것"이라며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을 겨냥했다.
마지막으로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이 무너지면 보수가 무너지고, 이것은 또 국정의 큰 파행을 초래할 것"이라며 "부디 옥석을 잘 가려 당 내분을 슬기롭게 잘 수습해 나가기를 빌 따름"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