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소각장 부지에 6000억 들여 5성급 호텔·리조트

부산시 다대해양레저도시 구상
다대포 일원 40만 평 1조 투자
해수부 공모 사업으로 추진 계획
민간사업자 엘튼·구청과 MOU
서부산 관광 거점 조성 청사진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2025-01-06 18:34:12

6일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다대 복합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부산시와 사하구, (주)엘튼의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6일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다대 복합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부산시와 사하구, (주)엘튼의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시가 다대포 일대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서부산의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당 계획이 공개되면서 사업의 핵심이 될 사하구 다대소각장 부지의 5성급 호텔과 복합리조트 건립 계획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이하 다대 해양레저도시) 개발계획안을 6일 공개했다. 장기 방치된 다대소각장 부지를 고급 숙박시설로 재편하고, 다대포 인근에 진행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 등 모든 ‘퍼즐’을 완성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다대 해양레저도시는 기존에 다대포 일원에서 진행돼 온 ‘다대 뉴 드림 플랜’과 ‘다대 마린시티 사업’ 등 각종 굵직한 관광·개발사업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시는 다대포 일원 약 40만 평에 총사업비 1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다대소각장 부지 개발을 다대 해양레저도시의 성패를 좌우할 ‘첫 단추’로 보고 있다. 5성급 호텔·리조트가 들어서면 다대포에서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에 마중물 역할을 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개발계획안에는 시가 민간사업자인 (주)엘튼과 함께 다대소각장 부지 1만 2883㎡(약 4000평)에 총사업비 약 60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약 3만 8000평 규모의 5성급 글로벌 호텔과 콘도미니엄 398실을 갖춘 복합 호텔·리조트를 짓는다는 구상이 담겼다. 시는 이 외에도 다대포 해수욕장 인근에 복합해양레저공간(마리나)을 비롯해 인공 서핑시설, 해수풀장, 해양치유센터 등 체험·관광시설을 도입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시는 정부 공모 사업을 따내 해양레저도시 개발에 추진 동력을 더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시는 엘튼, 관할 지자체인 사하구청과 손잡고 해양수산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공모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시와 사하구청, 엘튼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공모 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해수부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공모 사업은 민간투자를 유인해 해양레저관광 인프라와 문화·관광 콘텐츠를 부흥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육지 50만㎡(약 15만 1500평) 이상과 일정 해역을 확보하고 국비 1000억 원과 지방비 1000억 원, 민간투자 8000억 원 등 1조 원 이상 사업비를 조성하는 한편 민자 8000억 원 중 5000억 원 이상은 관광 숙박시설·해양레저관광 시설을 포함한 상업시설이어야 한다는 요건이 있다.

사하구 다대동 다대소각장 모습. 부산일보DB 사하구 다대동 다대소각장 모습. 부산일보DB

시에 따르면 해수부 공모로 올해 전국 두 곳의 시범 사업지가 선정될 예정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국비 지원으로 기본설계비 10억 원, 사업비 100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시 도시인프라개발과 관계자는 “올해 정부 예산에 공모 관련 본예산이 편성됐다”며 “1분기 중으로 해수부 공모 사업이 공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다대포 일대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조성되면 ‘서부산 발전의 새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서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형준 시장은 “사하구 다대포 일원은 김해국제공항, 가덕도신공항 등과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 유입 가능성이 높은 잠재력이 큰 곳”이라며 “다대포를 해양·해안·지역문화·자연생태가 어우러지는 한국형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조성해 서부산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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