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5-01-13 10:20:12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 속,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버티기'에 들어간 윤 대통령이 체포 기로에 맞닥뜨리면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고, 민주당 등 야당의 강경한 탄핵 러시가 일시적인 반감을 부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9일과 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2주 차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3.0%포인트(P) 낮아진 42.2%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6.4%P 높아진 40.8%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7월 3주 차(42.1%)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로써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차이는 1.4%P로, 지난 9월 3주차 이후 16주만에 오차범위 내 차이로 좁혀졌다. 당시 민주당은 39.2%, 국민의힘은 35.2%였다. 이 외에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변동없는 4.8%, 개혁신당은 0.7%P 낮아진 2.4%, 진보당은 0.1%P 높아진 1.2%, 기타 정당은 0.3%P 높아진 2.1%였다. 무당층은 3.0%P 감소한 6.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10%P가량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여야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3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10%P 오른 반면 민주당은 12%P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양대 정당 구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고취하는 한편 제1야당에 힘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잦아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2%, 진보당·기본소득당 등 이외 정당 지지율은 각각 1%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1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