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공사’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사실상 결정

국토부·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3차 입찰 대신 수의계약 준비
대우건설 관련 지분 64% 달해
향후 지분율 조정 있을 가능성
올 하반기 우선시공분 공사 전망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6-02-12 18:28:36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위해 3차 입찰공고를 하지 않고 수의계약 절차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사업설명회. 김종진 기자 kjj1761@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위해 3차 입찰공고를 하지 않고 수의계약 절차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사업설명회. 김종진 기자 kjj1761@

1~2차 입찰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 1곳만 응찰하면서 유찰됐던 가덕신공항 건설공사가 3차 입찰은 하지 않고 수의계약에 들어갈 전망이다.

또다시 입찰을 한다 해도 새로운 컨소시엄이 들어와 경쟁입찰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 가장 먼저 감안됐다. 다만 2024년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이 깨졌던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업 관리와 계약 과정을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대해 3차 입찰공고를 하지 않고 수의계약 절차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측은 지난 11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에게 보고했으나 김 장관은 공사 관리에 대해 좀 더 보강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컨소시엄 대표사인 대우건설 지분율이 55%에 이르고 대우건설 모회사인 중흥건설 지분(9%)까지 합하면 64%에 달하는 점에 대해 다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높은 지분율 때문에 당초 공단 측은 3차 입찰에 대해서도 무게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3차 입찰에서도 경쟁입찰은 어렵고 당장 지분율 변화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수의계약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친 다음, 최종적으로 본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그 사이 지분율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크다.

현재 대우건설은 포스코이앤씨와 계속 접촉하면서 사업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포스코이앤씨 등 1~2곳의 건설사가 추가로 참여하면 대우 측 지분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의계약을 하기로 결정한 뒤, 최종 본계약까지는 1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그 사이에 지분율 변화가 있으면 발주처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승인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이 비교적 난공사인 점을 감안해 사고 없이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과정에서 위험한 공정에 대한 면밀한 설계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지역에서 행정절차를 늦추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가 끝난 뒤 오는 20일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은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 건설 현장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공단은 홍 차관에게 사업 리스크 관리에 대해 보고하고, 수의계약 추진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이후 대우건설 컨소시엄 측에 수의계약 추진 의향을 물어보고, 대우 측이 참여 의사를 회신하면 공식적으로 수의계약 절차가 시작된다. 이어 6개월간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기본설계에 착수하며 그 설계 내용이 공단 심사에서 통과되면 1차 계약을 맺게 된다. 본 계약은 실시설계 후 이뤄진다. 2027년 초로 예상되고 있다.

기본설계를 할 때 우선시공분 설계를 하기 때문에, 우선시공분 공사는 올해 하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시공분이란 현장 진입도로와 숙소, 안전울타리 설치 등 기초 건설공사를 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난도 공사여서 공사 관리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면밀히 준비해서 수의계약 절차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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