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 2025-01-15 10:02:27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 내에서 이탈 기류가 흐른다. 경호처 지휘부는 영장 집행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나 일선 경호관들은 관저 내 대기동에 머무르거나 휴가를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경호처장 지휘부에 대해서도 체포를 시도 중이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체포영장 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경호처 소속 경호관이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도 경호처와 물리적 충돌이 사실상 없었다고 전했다.
경호처 안에서는 영장 집행 저지에 대해 이탈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경호관들은 관저 내 대기동에 머무르거나 휴가를 가는 등 집행 저지에 사실상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 집행을 방해할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가 가능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호처 지휘부는 여전히 영장 집행을 저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 체포를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앞선 1차 집행 당시 집행 저지를 주도하고 이날 집행에서도 무력 대응 등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