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크로스컨트리서 금 4개 수확 ‘산뜻한 출발’

동계체전 1일째 부산 선수단 성적

은메달 3개와 동메달 4개도 추가
총 득점 167점으로 종합 5위 달려
김건호, 알파인 남대부 예상 외 금
부산 스키 ‘신동’ 최범근도 우승
지난해 4관왕 허부경 전관왕 시동
신도중 전준상, 남중부서 금 획득
이의진·서승민·오신비, 아쉬운 은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2-18 18:01:46

왼쪽부터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첫날 금메달을 획득한 알파인 스키의 김건호와 최범근, 크로스컨트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부경과 전준상. 부산시스키협회 제공 왼쪽부터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첫날 금메달을 획득한 알파인 스키의 김건호와 최범근, 크로스컨트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부경과 전준상. 부산시스키협회 제공

부산 선수단이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첫날인 18일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18년 연속 종합 5위’의 목표를 향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부산은 18일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추가하며 이날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종합 5위(총 득점 167점·금 5개, 은 3개, 동 6개)를 달리고 있다.

부산은 대회 첫날부터 설상 종목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김건호(한국체대)는 이날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남자대학부 슈퍼대회전에서 46초6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우승은 김건호의 주종목이 아닌 슈퍼대회전에서 나와 의미를 더했다. 김건호는 이날 금메달을 시작으로 앞으로 남아 있는 주종목인 회전·대회전에서도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건호는 혜화초등 3학년 때부터 부산시장배, 부산시협회장배, 부산시교육감배 등 각종 대회에서 다관왕에 오르며 실력을 키워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힘이 좋고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두각을 나타낸 김건호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초등학생 형들을 제치고 초등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알파인에서는 또다른 금메달이 나왔다. ‘부산 스키의 미래’ 최범근(부산시스키협회)이 남자중등부 대회전에서 1분09초0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범근도 자신의 주종목인 아닌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20일 열릴 주종목인 회전에서의 전망도 밝게 했다. 최범근은 2022년 동계체전 알파인 스키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알파인 스키의 신동으로 평가받은 최범근은 2023년 캐나다에서 열린 유소년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스키 역사를 새롭게 쓰기도 했다. 최범근은 그해 4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23년 휘슬러컵 국제주니어스키대회 남자 14세 이하부 회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부산의 강세 종목인 크로스컨트리에서도 이날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부산 크로스컨트리의 대들보’ 허부경(부산진여고)은 이날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고등부 클래식 5km 경기에서 17분18초0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다관왕을 노리는 허부경은 이날 금메달을 출발점으로 대회 전관왕에 도전한다. 허부경이 이번 대회 다관왕을 차지하면 ‘3년 연속 3관왕’ 이상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허부경의 진가는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도 나타났다. 허부경은 지난해 2월 열린 제54회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 크로스컨트리 클래식·프리·복합·스프린트 종목에서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따내 4관왕에 올랐다. 특히 허부경은 그해 1월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부산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회에 참가하는 등 부산을 대표하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허부경은 2023년 동계체전에서는 3관왕, 지난해 동계체전에서는 4관왕을 차지했다. 힘과 근력이 뛰어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는 허부경은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투지가 넘치는 선수로 한국 여자 크로스컨트리를 이끌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전준상(신도중)도 이날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전준상은 남자중등부 클래식 5km에서 15분20초06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전준상은 자신의 주종목인 프리와 복합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허부경과 함께 이번 대회 다관왕이 기대된다. 전준상은 초등학생 때인 2022년 동계체전에서 4관왕에 오르는 등 부산을 대표하는 차세대 유망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이의진(부산시체육회)은 크로스컨트리 여자일반부 클래식 5km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남자초등부의 서승민(정관초등)과 여자초등부의 오신비(광남초등)는 클래식 2.5km에서 각각 은메달을 추가했다. 또 정종원(부산시체육회)은 남자일반부 클래식 10km에서 동메달, 김성찬(신도중)과 전아림(남산초등)은 각각 남자중등부 클래식 5km와 여자초등부 클래식 2.5k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초 금메달이 기대됐던 강영서(부산시체육회)는 이날 알파인 스키 여자일반부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내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는 “동계체전 첫날 기대하지 않았던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와 출발이 순조롭다”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목표한 역대 최다 메달 획득과 18년 연속 종합 5위 수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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