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2.06… 롯데 투수진, 올 시즌엔 일낼까

시범경기 2승2무4패로 마무리
2009년 이어 역대 두 번째 ERA
타격 부진과 수비 불안 속 희망
개막 2연전 선발은 반즈-박세웅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03-18 17:45:13

롯데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투수진 안정과 수비 불안이라는 야누스의 두 얼굴을 보였다. 재기를 노리는 나균안의 투구 장면(아래)과 1루로 공을 던지는 유격수 박승욱.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투수진 안정과 수비 불안이라는 야누스의 두 얼굴을 보였다. 재기를 노리는 나균안의 투구 장면(아래)과 1루로 공을 던지는 유격수 박승욱.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이 2025년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이 추세가 정규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올해 괜찮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롯데는 18일 서울 고척돔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3으로 졌다. 롯데는 2-2 동점이던 8회말 구원투수 김원중이 여동욱에게 결승홈런을 맞아 패했다. 롯데는 이로써 올해 시범경기를 2승2무4패로 마감하게 됐다.

롯데가 올해 시범경기에서 남긴 기록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수진의 평균자책점(ERA)이다. 8경기에서 70이닝을 던져 25실점(16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06를 기록했다. 10개 팀 중 1위다.

이 평균자책점은 지금까지 가장 낮았던 2009년 2.00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낮다. 경기 수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이로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키움과의 마지막 시범경기 마지막 이닝에서 김원중이 홈런을 맞아 패한 걸 빼면 완벽한 투수진이었다.

선발투수 중에서는 박세웅(평균자책점 5.40), 구원투수 중에서 정현수(〃 12.00), 박준우(〃 12.00)를 제외하고는 골고루 잘 던졌다.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까지 합칠 경우 평균자책점 2.08을, 새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슨은 1.50을 기록했다. 3경기 이상 등판한 구원투수 중 김상수, 구승민, 박진, 정철원은 무실점이었다.

반대로 타격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팀 타율 0.285로 2위를 차지했던 롯데 타선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0.237로 전체 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최다안타 타이틀을 따낸 레이예스가 23타수 7안타 타율 0.304, 황성빈과 나승엽이 나란히 20타수 6안타 타율 0.300을 각각 기록해 제 몫을 했을 뿐 나머지 주전급 타자들은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지난해에도 불안했던 수비였다. 롯데는 8경기에서 실책을 11개나 저질러 1위였다. 걱정했던 대로 유격수 자리가 가장 불안했는데, 시범경기에서 실책을 3개나 저지른 지난해 주전 박승욱이 현재로선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포수 불안도 여전했다. 시범경기에서는 포수 4명이 경기에 출장했는데 유강남(11타수 3안타·타율 0.273)이 7경기에 나서 초반에는 주전 포수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강남은 물론 5경기에 출장한 정보근, 교체 요원으로 나간 손성빈과 박건우 모두 안정감을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오는 22~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에 반즈와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특화 좌석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까지 3루 쪽에만 있던 G-라운드석을 1루에도 설치하기로 했다. G-라운드석은 선수 플레이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좌석이다. 선수단 더그아웃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의자가 설치된 외야 특화 좌석도 80석에서 200석으로 늘린다. 롯데는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해 올해도 현장 티켓을 판매한다. 전체 좌석 가운데 1%인 220석을 매 경기 3루 매표소에서 65세 이상 신분증 제시 관중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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