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운드 기둥 박세웅, 한화 넘고 생애 최고시즌 간다

23~24일 사직서 선발 등판 예정
팀 상승세 유지 위해 승리 필요
지난해 류현진 맞대결 설욕해야
역대 한화전 1승10패 부진 탈피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04-22 17:41:27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지난달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사실 선발투수 박세웅에게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기록한 시즌 개인 최다승(12승)은커녕 2022년(10승) 이후 3년 만의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어렵다고 봤다.

그런데 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딱 한 달째인 22일 현재, 사정은 완전히 달라졌다. 박세웅은 지금 롯데의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올 시즌 투구 이닝(31과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2.56), 다승(4승)에서 팀 내 투수 중 1위다. 프로야구 전체로 넓혀서 보면 다승 공동 1위, 투구 이닝 7위, 평균자책점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가 지난 10일부터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한 밑바탕에는 그의 호투가 깔렸다. 그는 1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5안타 5실점,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6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둥 역할을 마다않는 박세웅이 팀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중요한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2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23~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이다. 올 시즌 한화전 첫 등판인 그가 이겨야 할 이유는 세 가지다. 먼저 롯데와 마찬가지로 최근 7연승, 지난 9일 이후 10승 1패로 초강세인 한화를 이겨야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서 절대 유리하다.

두 번째는 상대 선발투수다. 한화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8승,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류현진이 박세웅 맞상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국내 복귀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기대에 못 미쳤다. 28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에 머물렀다. 연봉 20억 원 선수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그는 5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한화가 최근 상승세를 탄 배경에는 류현진이 있다. 그는 11일 키움전 6이닝 1안타 무실점, 17일 SSG 랜더스전 5와 3분의 1이닝 6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은 지난해 9월 13일 류현진과 딱 한 번 맞대결했는데, 6과 3분의 2이닝 4실점(2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류현진은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으로서는 이번 두 번째 맞대결은 복수전인 셈이다.

박세웅이 이겨야 할 세 번째 이유는 역대 한화전 부진이다. 그는 2015년 프로야구 데뷔 이후 한화전에서 매우 부진했다. 그동안 19경기에 등판해 1승 10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7.56이었다. 한화전에서 이긴 게 3년 전인 2022년 4월 20일이었다. 지난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89로 매우 부진했다.

박세웅은 “포수 유강남만 믿고 던진다. 올해는 (팀 성적이)5할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경기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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