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7-15 17:35:52
국내 고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제62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16일부터 31일까지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축구협회, 고성군축구협회가 주관하며 고성군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1957년부터 명맥을 이어올 정도로 역사가 깊다. 현재 국내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올해 대회는 16일부터 31일까지 경남 고성군 스포츠타운(1·2·3·4구장)과 회화면체육공원,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전국 11개 시도 39개 팀이 참가해 경쟁을 펼친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0개 팀이 참가하고 서울에서 6개 팀이 출전했다. 부산과 경남이 각각 5개 팀이 참가해 경쟁을 펼치고, 강원과 경북이 각각 3개 팀이 출전했다. 이어 인천과 전북이 각각 2개 팀, 울산과 전남, 충남이 1개 팀씩 참가했다.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조 추첨 결과에 따라 39개 팀은 10개 조로 나뉘어 예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20개 팀이 본선 토너먼트를 거쳐 청룡기 왕좌를 가린다. 조별리그에서 승점이 동률인 경우 승자승, 타이브레이크,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추첨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타이브레이크는 승자승 절차를 거친 이후에도 2개 팀 이상이 같은 순위에 있다면 해당 팀 간 승자승 절차를 한 번 더 적용하는 방식이다.
정규 경기 시간은 전후반 40분씩 총 80분이다. 본선 토너먼트 경기에서 전후반 8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을 땐 4강전(준결승전)까지는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승자를 결정한다. 결승전의 경우 전후반 승부가 안 나면 연장전 20분(전후반 10분씩) 후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조 추첨 결과 1조엔 부산정보고SC U18, 수원공고, 강원 상지대관령고, 인천 부평고가 배정됐다. 2조에선 부산 경남공고SC U18, 강원 주천고, 전남 순천FC U18, 경기 서해고가 격돌한다. 3조에는 서울풋볼A U18, 서울중대부고, 서울중앙고, 서울 인창고가 포진했다. 4조에서는 경남 거제고, 충남 예산삽교FC U18, 경기HSFA U18, 울산 학성고FC U18이 맞붙는다. 5조에선 경기 광문고, 경기 GS경수클럽 U18, 경기 초지고, 경남 마산공고 등이 경쟁을 벌인다. 6조에선 전북 군산제일고, 경기 이천제일고, 서울 경희고, 경남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U18창선이 본선 진출을 다툰다. 7조에선 경북 영덕고, 경남 범어고, 경북자연과학고, 전북 전주공고가 자웅을 겨룬다. 8조에선 경북 경주정보고, 부산 동명FC U18, 경기 와이엠율면FC U18, 부산유나이티드 U18이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9조에선 경남 철성고, 경기 계명고, 서울 JHL FC U18, 강원 갑천고가 접전을 벌인다. 10조에선 경기 삼일공고, 인천 남동유나이티드 U18, 부산 SC DONGA U18이 맞붙는다.
지난해 대회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경북 영덕고가 올 대회에서도 강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덕고는 올해 전반기 전국 고교리그 대구경북권 2위를 차지했고, 올 2월과 4월 열린 제47회와 4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지난해 준우승 팀인 울산 학성고FC는 2025 전반기 전국 고등리그 부산울산권에서 2위에 올라 있고, 제30회 무학기 전국고교 축구대회에서 8강에 오른 저력의 강팀이다. 전통의 강호 인천 부평고도 관심을 끈다. 부평고는 올해 전반기 전국 고등리그 서울인천권 1위를 차지했고, 2025 춘계 전국고교 축구대회 2위, 제30회 무학기 전국고교 축구대회 4강에 올랐다. 경기 수원공고도 강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원공고는 올해 전반기 전국 고등리그 경기권 정상에 올랐고, 2025 춘계 전국고교 축구대회와 금강대기 전국고교 축구대회에서 각각 8강에 진출했다.
부산에서 출전하는 팀 중에서는 부산정보고SC가 눈길을 끈다. 부산정보고SC는 올 전반기 전국 고교리그 부산울산권역에서 4위를 차지했고, 제47회 문체부 장관배에서는 16강에 올랐다. 올 전반기 전국 고교리그 부산울산권역에서 5위를 차지한 부산 SC DONGA는 제56회 부산MBC 전국고교 축구대회 8강과 함께 제30회 무학기 전국고교 축구대회서 16강에 오르며 이번 대회 상위권을 노리고 있다.
한편 15일 부산일보사에서 제62회 청룡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 조 추첨도 완료돼 대진이 최종 확정됐다. 중등부 경기는 8월 2일부터 15일까지 14일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부산과 경남, 서울, 대구, 인천, 울산, 경기, 경북, 전남, 전북 등 10개 시도에서 32개 팀이 경합을 벌인다. 부산에서는 부산서부SC, 부산진FC, 부산수영SC, 부산SAHA FC, 부산해운대구FC, 부산인터풋볼아카데미, 부산덕천SC 등 모두 7개 팀이 참가한다. 중등부는 고등부와 경기 규칙은 같으나 경기 시간은 70분으로 고등부보다 10분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