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5-07-15 15:31:11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 우선협의대상자로 BNOT(주)가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의대상자로 ‘BNOT 주식회사’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BNOT(Busan Newport One-stop Terminal)은 동방(25%), 대우(20%), BS한양(5%), IBK자산운용(50%)이 각각 지분 참여하고 있다.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는 항만에 처음으로 민관 협업방식의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방식’을 적용한 사례로,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모해 정책적 필요를 보완하는 절차를 두고 있다.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해수부에서 진행한 사업 공모에 BNOT가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우선협의대상자로 선정됐다.
BNOT는 부산항 신항 남 ‘컨’ 서측 부지 36만여㎡(에이프런, 야적장, CY, 물류센터 등)에 약 8000억 원을 투자해 2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박스 1개분)급 피더부두 2선석과 3만DWT(재화중량톤수)급 잡화부두 1선석을 조성·운영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따라 해수부와 협업해 제안서를 보완한 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검토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제안서가 적격성 검토를 통과하면 제3자 공고 등을 거쳐 사업시행자를 지정하며, 지정된 사업시행자는 실시계획 수립 후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제안서 기준으로 사업기간은 건설 48개월, 운영 30년간이다.
지금까지 전국에 민간투자사업으로 조성·운영 중인 부두는 부산·인천 4개소씩 등 총 18개소로, 부산항 신항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컨테이너부두 3개소(1-2단계, 2-3단계, 2-4단계)와 작년 말에 착공한 양곡부두에 이어 5번째 민자부두로 피더·잡화부두를 조성하게 된다.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가 조성되면 가덕 신공항과 연계한 ‘해상·항공 복합운송(Sea&Air)’ 물류 경쟁력이 확보될 뿐만 아니라 중소 피더물량 처리로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2029년 개장 예정인 진해신항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 조성을 통해 부산항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과 연계한 항만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방식’은 2024년 10월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기획재정부 공고 2024-221호)에 신규로 도입된 민간투자 방식으로, 국·공유지를 대상으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사업을 기획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