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작가의 소설 ‘천 개의 파랑’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출판사 허블은 미국 워너브러더스픽처스와 ‘천 개의 파랑’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출간된 이 작품은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와 한때 가장 빠른 경주마였던 투데이의 교감과 우정을 그렸다.
워너브러더스픽처스는 ‘해리포터’ 시리즈, ‘듄’ 시리즈 등을 제작한 글로벌 스튜디오다. 워너브러더스 픽처스 측은 “셀린 송, 그레타 거윅, 알폰소 쿠아론 등 유망 감독들과 각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판권료는 6억~7억 원으로 알려졌다.
천선란은 2019년 장편소설 ‘무너진 다리’를 발표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출간된 ‘천 개의 파랑’은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만 20만 부가 나갔다. 이 소설은 영화화에 앞서 공연으로도 제작됐다. 작년 국립극단 연극과 서울예술단 창작 가무극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계약은 최근 한국문학이 할리우드로 영역을 넓혀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에는 편혜영 작가의 심리 스릴러 ‘홀’이 김지운 감독 연출로 할리우드 콘텐츠 제작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역시 ‘듄’ 각색가 에릭 로스의 참여로 영화화가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