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형 청사 잇단 '수주전' 건설 냉기 녹일까

서부산행정타운·벡스코3전시장
수천억대 공사 입찰 이목 집중
공동어시장은 내달 시공사 선정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2025-06-23 20:10:00

부산 서구 남부민동 부산공동어시장.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서구 남부민동 부산공동어시장.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지역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수천억 원 규모의 관급 공사들이 입찰을 앞두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사업(공사비 4000억 원)과 벡스코 제3전시장(공사비 2500억 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공사비 2300억 원) 등 3개의 관급 공사는 입찰이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하지만, 이들 사업은 공사 규모가 수천억 원대인 몇 안 되는 지역 프로젝트로 눈독 들이는 건설사가 적지 않다. 유동성을 확보할 만한 현장을 찾지 못한 건설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사업은 오는 7~8월께 시공사 입찰 공고가 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과 금호건설 등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20위권 안팎의 규모 있는 업체 4곳 정도가 수주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본다.

이들은 지역 업체 의무 공동도급 조항에 따라 2~3곳의 지역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뛰어들게 된다. 통신 공사는 별도로 발주할 예정이기에 올해 관급 공사 중에서는 금액이 가장 큰 사업이다. 사상구 학장동에 들어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은 부산시 일부 부서와 산하 기관 등이 둥지를 옮기게 되며 완공은 2029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사업에도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 주차장에 공사비 2500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증축하는 사업으로 이 역시 다음 달께 입찰 공고가 날 전망이다. 지난 3월 시가 개최한 사전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에는 3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고, 이르면 다음 달 초쯤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