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부산서 남자프로배구 볼 수 있다

OK저축은 부산 이전 24일 확정
배구연맹 이사회 만장일치 승인
새 시즌부터 강서체육관서 경기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06-24 17:43:00

OK저축은행 김건우가 지난 3월 6일 프로배구 대한항공전에서 강스파이크를 구사하고 있다. KOVO제공 OK저축은행 김건우가 지난 3월 6일 프로배구 대한항공전에서 강스파이크를 구사하고 있다. KOVO제공

오는 10월부터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파워가 넘치는 호쾌한 프로 남자배구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서울 한국배구연맹에서 남녀 14개 구단이 참석한 이사회를 열어 OK저축은행이 경기도 안산시에서 부산시로 연고지를 옮기겠다며 제출(부산일보 6월 13일 자 2면 등 보도)한 연고지 부산 이전 신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OK저축은행은 2013년 4월 안산시를 연고지로 삼아 창단한 이후 12년 만에 부산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됐다. 부산에서는 2021년 프로농구 부산 KT가 경기도 수원시로 옮겨 수원 KT로 팀 이름을 바꾼 적은 있지만 프로구단이 수도권을 떠나 부산으로 이전한 것은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이다.

OK저축은행이 이전함에 따라 부산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프로농구 KCC 이지스와 BNK 썸에 이어 프로배구단까지 갖게 됐다.

OK저축은행은 오는 10월 개막할 예정인 2025-2026시즌부터 관중석이 약 4000석인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쓴다. 강서체육공원은 김해공항 인근인 데다 지하철 3호선 체육공원역과 경전철 환승역인 대저역이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OK저축은행 권철근 단장은 “부산에는 엘리트 학생체육 팀만 13개가 있다. 생활체육 배구인은 무려 1700명 수준이어서 전국 동호인의 4분의 1”이라면서 “프로배구가 자생력을 높이려면 더 큰 시장이 필요하다. 인구나 지역의 기업, 관중 수용 인원을 보면 부산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이전 행사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7월 실업팀, 프로팀이 참가하는 대회가 끝나면 부산시와 협약식을 갖고 추후 다른 행사 일정을 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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