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6-05-26 09:58:32
영화 '군체' 포스터. 쇼박스 제공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가 개봉 4일 만에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1000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보다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세 번째 ‘연니버스’(연상호+유니버스) 영화인 ‘군체’가 신기록을 세울지 이목이 쏠린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영화 ‘군체’는 개봉 4일째인 지난 24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1600만 명이 넘게 관람했던 ‘왕과 사는 남자’보다 빠른 속도다.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군체’는 개봉일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군체’는 개봉일인 지난 21일 19만 9000여명(매출액 점유율 74.6%)이 관람해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군체’의 개봉 첫날 관객 수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1위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15만 여명)였다.
연상호 감독이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군체’는 감염 사태가 벌어진 폐쇄된 빌딩에서 생명공학과 교수 세정(전지현 분)을 비롯한 생존자들이 살아남으려는 이야기를 그렸다. 생물학 박사 서영철(구교환 분)이 콘퍼런스 참석자를 감염시킨 것을 시작으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빠르게 좀비로 변해간다. 생명공학과 교수 세정을 비롯해 빌딩 보안팀 직원 현석(지창욱), 현석의 누나 현희(김신록), 세정의 전남편 규성(고수) 등은 좀비들을 뚫고 폐쇄된 건물에서 탈출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영화 ‘군체’는 ‘부산행’(2016), ‘반도’(2020) 등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선보이는 좀비 영화로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받아 공개됐다.
실제 관람객 평가를 토대로 한 CGV 에그지수는 87%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제작보고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수, 김신록, 신현빈, 연상호 감독,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연합뉴스
영화 ‘군체’는 미국, 일본, 대만, 프랑스 등 124개국에 선판매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이후 대만, 말레이시아,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 순차 개봉한다. 북미에서는 8월 28일, 일본에서는 내년에 개봉이 예정돼 있다.
한편, 앞서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연 감독은 영화 ‘군체’에 대해 “개별성이 인간의 소중한 특질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쉽게 설득하기 위해 이전 작업(‘부산행’·‘반도’)보다 좀 더 어려운 과정을 통해 내용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 감독은 ‘군체’ 후속작을 만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연 감독은 “‘군체’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를 다룬 그래픽 노블을 써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게임 제작을 구상 중”이라고 귀띔했다.